•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스승의 날 발원지 논산 강경…"정부 행사 활성화 돼야"

등록 2025.05.13 08:08:00수정 2025.05.13 09:54: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김선의 돈암서원 원장 "스승 존경 정신 잇길"

강경여중엔 스승의 날 발원 기려 기념탑 세워

[강경=뉴시스]논산 강경여중에 있는 '스승의 날 기념탑'. (사진=강경여중 제공) 2025. 05. 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강경=뉴시스]논산 강경여중에 있는 '스승의 날 기념탑'. (사진=강경여중 제공) 2025. 05. 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강경=뉴시스]곽상훈 기자 = '스승의 날' 발원지인 충남 논산 강경에서 이날을 정부 행사로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오랜 기간 정부 주도의 스승의 날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렸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사라질 위기에 놓인 것이다.

그나마 스승 존경의 표상인 논산 죽림·돈암서원이 5년째 '선생님 사랑해요'란 슬로건을 내걸고 스승의 날 행사의 명백을 유지해 오고 있지만 이마저도 정부의 무관심으로 없어질 위기에 놓였다.

12일 죽림 돈암서원의 김선의 원장을 비롯해 논산지역 사회단체 및 교육계에 따르면 스승의 날 발원지인 논산 강경에서부터 사라질 위기에 놓인 스승의 날 행사를 부활시켜 스승 존경의 마음을 되새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논산 강경에는 충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죽림서원과 임리정, 팔괘정이 있다. 죽림서원은 사계 김장생 선생이 1626년 스승인 율곡 이이와 우계 성혼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사당을 세우고 임리정이란 정자를 만들어 제자들을 양성하던 곳으로 후에 죽림서원으로 불리웠다.

이곳에선 이이와 성혼, 조광조, 이황, 김장생, 송시열 등이 배양된 곳으로 송시열 선생은 김장생 선생이 1631년 돌아가시자 임리정과 똑같은 모습의 팔괘정이란 정자를 지어 돌아가신 스승을 추모했다.

이후 332년의 세월이 흐른 후 1958년 강경여자중·강경고등학교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병석에 계신 스승을 찾아간 것이 계기가 되어 이듬해인 1964년 청소년중앙협의회에서 5월 26일을 스승의 날로 지정했다.

선생님을 향한 제자들의 존경과 사랑의 마음이 전국적으로 피어나 스승의 날이 탄생한 것이다. 

그러다 1965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로 날짜를 변경해 매년 기념식을 가져왔다.

이후 강경여자중학교에서는 매년 전국단위 기념식을 대대적으로 개최, 스승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기렸다.  

강경여중에는 지금도 스승의 날 기념탑이 있다. 이 탑은 1996년 대전충남지사 RCY지도교사와 단원들이 스승의 날 의미를 널리 알리고 교사와 학생 간 신뢰 회복을 위해 전국적 모금을 통해 1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2000년 5월 세웠다.
[강경=뉴시스]논산 죽립서원 김선의 원장. 2025. 05. 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강경=뉴시스]논산 죽립서원 김선의 원장. 2025. 05. 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강경여중 김용권 교장은 "매년 우리학교에서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해 온 걸로 안다"면서 "스승의 날 발원지인 만큼 정부나 지자체가 관심을 갖고 스승의 날 행사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선의 죽림·돈암서원 원장은 "이렇듯 논산 강경은 스승의 날 발원지임에도 불구하고 정부행사로 치러온 스승의 날 행사가 쪼그라드는 모습이 안타깝다"면서 "사계 선생이 율곡 선생을, 송시열이 사계 선생을, 적십자 단원들이 스승을 존경해 왔듯이 어게인 스승의 날 행사가 전국적으로 펼쳐지길 소원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hoon0663@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