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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법 잊은 한화, 두산 상대로 구단 최다 연승 도전[주간 야구전망대]

등록 2025.05.12 13: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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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NC 상대로 500홈런 재도전

NC, 16일 키움 상대로 '첫 울산 홈경기'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가 8대0으로 키움 히어로즈에게 승리 후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5.1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가 8대0으로 키움 히어로즈에게 승리 후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5.1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지는 법을 잊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구단 역대 최다 연승에 도전장을 던진다.

한화는 13~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을 벌인다.

12연승을 질주 중인 한화가 두산과의 1, 2차전을 모두 이기면 빙그레 이글스 시절인 1992년 5월 세운 구단 역대 최다인 14연승에 타이를 이룬다. 당시 빙그레는 5월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월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14연승을 질주했다.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이긴다면 구단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쓴다.

4월초 10위까지 떨어지는 등 하위권을 맴돌던 한화는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했다. 4월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이달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경기를 내리 이겼다.

4~5월 치른 32경기에서 24승 8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13일부터 한 달 동안은 22경기를 치르는 동안 딱 두 번 졌다.

4월9일까지만 해도 한화는 꼴찌였지만, 이후 상승세를 뽐내면서 단독 선두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2경기에서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선보였다.

이 기간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2.17로 1위다. 팀 타율(0.291)에서는 롯데 자이언츠(0.299)에 이어 2위고, OPS(출루율+장타율)에서도 0.795로 롯데(0.806)에 이어 2위다.

한화 상승세의 주된 원동력은 막강한 선발 투수진이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탄탄하다.

최근 22경기 동안 한화 선발진은 철벽의 모습을 자랑했다.

폰세는 이 기간 5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냈다. 34이닝 동안 1자책점만 기록해 평균자책점이 0.26에 불과했다.

와이스도 5경기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 1.82를 작성했다. 문동주도 4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91로 호투했다.

불펜진도 견고했다.

셋업맨 한승혁은 22경기 중 14경기에 등판했는데 한 점도 주지 않았다. 홀드는 6개를 거둬들였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13경기에서 9세이브를 수확했고, 1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2점만 내줬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노시환이 22경기에서 타율 0.313(83타수 26안타) 7홈런 20타점에 OPS 1.039를 작성하며 펄펄 날았다. 채은성이 타율 0.329 2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최근 두산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이라 한화로선 팀 최다 연승 기록을 바꿀 좋은 기회다.

두산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떠안았다.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3경기를 내리 이겼지만, NC 다이노스와의 홈 3연전에서 1무 2패에 그쳐 분위기가 완전히 처졌다.

최근 5경기에서 두산이 낸 점수는 19점에 불과했다. 그나마 타선이 터진 경기에서는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한화는 내친 김에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바라본다.

역대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2009년 8월25일부터 9월26일까지 작성한 19연승이다.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7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SSG 최정이 볼넷을 얻어내고 있다. 2025.05.11. 20hwan@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7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SSG 최정이 볼넷을 얻어내고 있다. 2025.05.11. 20hwan@newsis.com

SK는 2010시즌 개막전인 3월27일 한화전부터 3월30일 LG전까지 3경기를 내리 이겨 22연승을 써냈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다 연승 기록으로 여전히 남아있다.

역대 최다 연승 2위 기록은 1996년 삼성, 2010년 SK가 기록한 16연승이다. 2002년 삼성, 2016년 NC가 기록한 15연승이 뒤를 잇는다.

2016년 NC 사령탑 시절 15연승을 이끈 김경문 감독은 다시 한 번 이 기록에 도전한다.

13~15일 포항구장에서는 연패로 근심이 깊은 팀끼리 맞붙는다. 8연패로 깊은 수렁에 빠진 삼성과 5연패 중인 KT가 격돌한다.

삼성은 이달 3일 대구 두산전부터 11일 대구 LG전까지 8경기를 내리 졌다. 4월말까지 2위였던 순위는 어느새 5위까지 내려갔다.

올 시즌 홈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이는 삼성이지만, 10~11일 펼쳐진 LG와의 홈 3연전을 모두 패배했다. 10일 더블헤더에 외국인 원투펀치인 아리엘 후라도, 데니 레예스를 모두 내고도 당한 패배라 더욱 뼈아팠다.

8연패 기간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6.26에 달했고, 타선도 팀 타율 0.209에 그치며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KT는 5일 수원 NC전부터 11일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까지 5경기를 내리 졌고, 11일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1-1로 비겼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겪던 타선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1무 5패를 당한 6경기에서 KT 타선은 14점을 뽑는데 그쳤다. 11일 더블헤더에서는 2경기 연속 1점 밖에 내지 못했다.

SSG의 간판 타자 최정은 13~15일 안방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NC를 상대로 다시 한 번 KBO리그 사상 첫 통산 500홈런에 도전한다.

최정은 10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9회 개인 통산 499번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전인미답의 500홈런 달성 기대감에 11일 KIA와의 더블헤더 내내 관중들이 좌측 외야에 몰려들었지만, 최정은 침묵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 2차전에서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최정이 13~15일 NC와의 홈 3연전에서 홈런을 치지 못하면 500홈런 달성 무대는 대전으로 옮겨가게 된다. SSG는 16~18일 한화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SSG가 최근 기세를 바짝 끌어올린 NC를 넘기 위해서는 최정의 홈런이 필요하다.

NC는 3일 사직 롯데전부터 11일 잠실 두산전까지 7연승을 질주, 어느덧 4위까지 점프했다.

연승 기간 마운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타선이 팀 타율 0.308, OPS 0.901을 작성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로 3월29일 LG전 이후 떠돌이 생활을 하던 NC는 16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임시 대체 홈구장인 울산 문수구장에서 홈경기를 실시한다.

비록 창원 NC파크는 아니지만, 4월13일 이후 홈 경기가 없던 NC는 '임시 안방'에서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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