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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 후반도 아슬아슬" 韓 성장률 눈높이 낮추는 해외IB

등록 2025.05.12 09:33:45수정 2025.05.12 10: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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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2% 감소해 3분기 만에 역성장 쇼크를 기록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폭풍 관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도 전인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야가 부진하며 전기대비 -0.2%로 뒷걸음질쳤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2% 감소해 3분기 만에 역성장 쇼크를 기록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폭풍 관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도 전인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야가 부진하며 전기대비 -0.2%로 뒷걸음질쳤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국내 외 기관들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낮추고 있다. 올해 1분기 -0.2%로 깜짝 역성장 거둔데 다 트럼프 관세 정책에 따른 수출 타격이 우려되면서다.

정국 불안이 콘트롤 타워 부재로 이어지며 통상 협상 차질과 재정 및 투자 집행 연기까지 우려되며 해외IB(투자은행)들이 새롭게 내놓는 전망은 0%대 중반이 대부분이다.

1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주요 해외IB(투자은행)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내려잡고 있다.

씨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6%로 떨어뜨렸다. JP모건은 기존 0.7%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

HSBC는 종전 1.4%에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0.7%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5%에서 0.8%로 낮춰잡았다.

지난 2월 말만 해도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선제적으로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내려잡았지만, 우리나라가 올해 1분기 예상못한 역성장을 기록한 후 해외IB들의 0%대 전망이 점차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성장률은 전기대비 -0.2%로 현재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19개 국가 중에 가장 낮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0.07%)과 헝가리(-0.15%) 등이다. 독일(0.21%), 프랑스(0.13%),  인도네시아(1.12%), 멕시코(0.2%) 등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씨티는 "국가별로 관세 협상이 타결된다 하더라도 기본 상호관세 10% 및 품목별 관세가 지속되면서 한국의 연간 수출 및 수입은 모두 전년대비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이라고 봤다.

이어 "관세 영향으로 성장과 물가 모두 하방 위험이 커질 것이며, 한은은 현재 2.75%인 기준금리를 내년 2분기까지 1.5%로 인하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노무라는 3월말 1.5%로 제시했던 올해 우리 성장률을 1.0%로 내려잡으며 비반도체 분야의 관세 부담이 반도체 수출 증가를 상쇄할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한은이 금리를 연내 2.0%까지 낮출 것으로 봤다. 노무라는 "반도체 수출이 견고한 AI 수요에 힘입어 긍정적 흐름을 지속하고, 관세 불확실성이 수요를 앞당기는 효과를 유발할 것"이라고 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역시 올해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2%에서 1%로 낮췄다. 국내 금융 기관중에서는 금융연구원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금융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민간 소비 회복이 둔화한 가운데 미국 관세 인상 여파로 수출도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달 14일 상반기 경제 전망을 공개한다. 2월에 올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에서 1.6%로 낮췄다.

한은은 이달 29일 5월 경제전망을 통해 새로운 전망치를 내놓는다. 종전 전망치는 1.5%다. 다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4월 금통위를 통해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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