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수 아도, 우타이테·보컬로이드 '절대 사랑' 이렇습니다
최근 韓서 콘서트 실황영화 '아도 스페셜 라이브 "신조우" 인 시네마' 개봉
지난해 4월 日 도쿄국립경기장서 女솔로 첫 콘서트 현장 담아
15일 경기 고양 킨텍스서 두 번째 내한공연
![[서울=뉴시스] '아도 스페셜 라이브 '신조우' 인 시네마'. (사진 = 유니버설 뮤직 재팬 제공) 2025.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01842123_web.jpg?rnd=20250514142508)
[서울=뉴시스] '아도 스페셜 라이브 '신조우' 인 시네마'. (사진 = 유니버설 뮤직 재팬 제공) 2025.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당신이 J-팝의 보컬로이드(Vocaloid·음성 합성 기술로 만든 가상 가수로 인기 동영상 공유 사이트 '니코니코 동화'(니코동)에서 주로 활약하며 인지도를 쌓음)나 우타이테(歌い手·보컬로이드 곡 등을 부르는 아마추어 가수)에 대한 오타쿠(otaku)가 아니어도 뭉클해질 것이다.
'J팝계 새로운 아이콘' 가수 아도(Ado·アド·23)가 지난해 4월 여성 솔로 가수로는 처음으로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연 단독 콘서트 '신조우(心臟·심장)'에서 토로한 마지막 고백을 듣는다면 말이다.
아도는 회당 7만명씩 이틀 동안 약 14만명 앞에서 연 콘서트에서 보컬로이드·우타이테에 대한 격렬한 애정을 거리낌 없이 드러냈다.
최근 국내 롯데시네마를 통해 개봉한 해당 콘서트 실황 영화 '아도 스페셜 라이브 "신조우" 인 시네마'에도 이 멘트 장면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서울=뉴시스] '아도 스페셜 라이브 '신조우' 인 시네마'. (사진 = 유니버설 뮤직 재팬 제공) 2025.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01842122_web.jpg?rnd=20250514142444)
[서울=뉴시스] '아도 스페셜 라이브 '신조우' 인 시네마'. (사진 = 유니버설 뮤직 재팬 제공) 2025.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아도는 "화면 너머를 동경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 제가 이거라면 할 수 있을 것 같고, 이거라면 제가 어쩌면 사는 이유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무대 위에 서 있는 가수의 모습을 보고 저도 이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중학생, 고등학생을 거치면서 제 자신과 갈등하는 일도, 제 주변에서 저와 제 과거에 대해 계속 고민하는 일도, 당황스러운 일도, 계속 괴로워하는 일도 많았지만, 그런 날의 마지막엔 좋아하는 곡과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혼자 방 안에서도 멀리 빛나는 야경을 바라보고, 저도 그 빛이 비치는 경치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절대로 그만두면 안 된다고 결심했습니다. 이 미래를 믿을 수밖에 없다고, 난 무조건 괜찮다고, 제가 가장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들이 제 미래를 믿게 해 줬습니다. 보컬로이드·우타이테를 너무 좋아해서, 제가 도움을 준 만큼 앞으로 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이 사랑하는 문화를 잊지 않을 것이고, 세계에 알리면서, 평생 절대 사랑할 것이라고 결정했어요. 오늘 라이브를 통해 누군가 한 사람에게라도 보답하는 마음이 전달되면 너무 기쁠 것 같습니다. 오늘을 여러분이 조금이라도 기억해 주시고 돌아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객석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는, 어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제 자신이 기뻐할 겁니다. 제가 사랑하는 앞서 나간 모든 보컬로이드·우타이테 여러분께 엄청난 감사를 담아, 그리고 제가 정말 싫어한 과거와 지금은 저를 지지해주는 가족, 친구, 여기에 와주신 모든 여러분을 향해 노래합니다."
아도는 장장 약 10분간 이어진 마지막 소감에서 보컬로이드·우타이테에 대한 애정, 고마움, 자부심을 드러낸 뒤 마지막 곡으로 '마음이라는 이름의 불가해(心という名の不可解)'를 불렀다. 일본 드라마 '닥터 화이트' 주제가로 "심장소리를 내뱉고 있다"는 가사는 콘서트 주제와도 부합했다.
![[서울=뉴시스] '아도 스페셜 라이브 '신조우' 인 시네마'. (사진 = 유니버설 뮤직 재팬 제공) 2025.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01842124_web.jpg?rnd=20250514142524)
[서울=뉴시스] '아도 스페셜 라이브 '신조우' 인 시네마'. (사진 = 유니버설 뮤직 재팬 제공) 2025.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화룡점정은 일본 보컬로이드 인기 캐릭터 하츠네 미쿠와 듀엣곡 '벚꽃날씨와 타임머신(桜日和とタイムマシン)'을 부르는 대목이었다.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목소리와 실루엣으로만 무대 위에서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아도, 무대 위 영상 속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하는 하츠네 미쿠의 현실 속 판타지 조합은 곡의 분위기와 맞물려 아련함을 동반했고 팬들의 상당수는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아도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콘서트가 국내에서 또 열린다. 그는 오는 15일 오후 8시 경기 고양 킨텍스 9홀에서 월드 투어 '히바나(Hibana·불꽃)'의 일환으로 내한공연한다. 지난해 2월 첫 내한공연에 이어 1년3개월 만에 두 번째다.
지난 첫 내한공연에서도 아도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도 노래가 갖고 있는 힘을 충분히 증거했다. 다양한 창법과 색깔로 곡에 서사를 부여하며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목을 긁는 듯한 허스키한 가창, 울분이 터지면서도 청량한 두성 등 아도의 보컬은 곡마다 천변만화(千變萬化)였다. 이번 공연 역시 실루엣·목소리만으로 변화무쌍의 묘술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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