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 케이콘"…日 열도 사로잡은 케이팝 축제
케이콘 재팬 2025…3일간 관객 11만 명 기록
뷰티·푸드·콘텐츠 등 홍보 부스도 인산인해
유인촌 "한국 문화 이만큼 올라가 있는 것"

11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케이콘 재팬 2025(KCON JAPAN 2025)' 공연 모습. (사진=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뉴시스]김주희 기자 = 일본 열도가 K팝 축제에 푹 빠졌다.
11일 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케이콘 재팬 2025(KCON JAPAN 2025)'이 일본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열렸다.
케이콘은 CJ ENM이 2012년부터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각지에서 개최해 온 K-팝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지난 9일 개막해 사흘간 축제가 펼쳐졌다. CJ ENM에 따르면 이번 케이콘에는 3일간 11만 명의 관객이 들었다.
마지막 공연이 열린 이날, 첫 무대는 신예 그룹 '키키(KiiiKiii)'가 장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해외 팬들을 만난 키키는 그룹 '투애니원(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고, 팬들은 큰 함성으로 응답했다.
그룹 '제로베이스원'의 성한빈과 '이즈나(izna)'의 방지민의 사회 속에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그룹 '큐더블유이알(QWER)', '투어스(TWS)'가 차례로 무대에 섰다.
오프닝 스테이지에 올랐던 키키와 '크래비티(CRAVITY)'도 다시 등장해 자신들의 노래를 선보였다. 멤버 전원이 일본인으로 이뤄진 '미아이(ME:I)'는 Mnet에서 방송된 '프로듀스101'의 주제가 '픽 미(Pick Me)'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공연 열기가 달궈진 가운데 투어스는 현장 오디션으로 선발된 K팝 팬들과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를 함께 소화하는 드림스테이지 무대를 꾸몄다.
이어 그룹 '하이라이트'가 신곡 'Chains', 일본어 버전의 '쇼크' 등 네 곡을 선사했다. 이날 가장 뜨거운 함성 속에 무대에 오른 '제로베이스원'이 마무리를 맡았다.
일본 팬들은 시종 한국어로 된 K팝을 따라 부르며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각 그룹의 응원봉이나 가수의 이름이 적힌 손팻말을 든 팬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아주 멋지고 훌륭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KCON JAPAN 2025’에 참석해 윤상현 CJ ENM 대표와 함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 장관은 공연 전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케이콘 컨벤션 행사장도 둘러봤다.
케이콘에서는 K팝뿐만 아니라 뷰티와 푸드, 콘텐츠 등 다양한 K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홍보 부스가 운영됐다.
CJ올리브영 부스를 포함해 삼양 '불닭볶음면', 농심 '신라면 툼바' 부스 등이 마련된 가운데 모든 부스에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주일 한국문화원이 한글을 주제로 운영한 '한글, 한잔' 부스에서는 한글 초성으로 열쇠고리를 만들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인기를 확인한 유 장관은 "(한류의) 세월이 쌓인 만큼 대단하다. 우리나라 문화가 이만큼 올라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KCON JAPAN 2025’에 참석해 윤상현 CJ ENM 대표와 함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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