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챔프전 최소 득점' LG에 3연패 후 1승…5차전 간다(종합)
11일 오후 2시 창원체육관서 챔프전 4차전
'우승 확률 100%' LG, 최소 득점 불명예
뒷심 발휘한 SK, 최초의 기록으로 생존해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서울 SK의 김선형. (사진=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1/NISI20250511_0001839269_web.jpg?rnd=20250511153739)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서울 SK의 김선형. (사진=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새 역사를 썼다. 3연패로 위기를 맞았으나, 1승을 거두면서 벼랑 끝에서 생존했다.
SK는 11일 오후 2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4차전에서 73-48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KBL 챔피언결정전에서 새로운 스토리가 쓰였다.
KBL 역사상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승을 거둔 팀은 100%의 확률(총 4회 중 4회)로 우승했다.
그러나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렸던 LG는 4연승에 닿지 못했다.
48점에 그친 LG는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소 득점이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원주 동부(현 DB), 전주 KCC(현 부산 KCC)가 작성한 54점이었다.
LG 구단 기준으로는 2013~2014시즌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와의 4차전에서 나온 60점이었다.
반면 정규리그에서 46경기 만에 1위를 확정하며 새 역사를 썼던 SK는 벼랑 끝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하며 또 한 번 기록을 경신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기록을 세웠고, 선수들에게 오늘 (챔피언결정전과 관련해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는 날이라고 주문했다"며 "(3연패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진 않을 거다. 마음 편히 즐겨달라고 했다"고 주문했다는 사실을 밝혔는데, SK 선수단은 감독의 지시를 코트에서 제대로 소화해 냈다.
SK에선 김선형이 15점을 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여기에 자밀 워니가 14점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힘을 보탰다. 안영준도 13점을 쐈다.
LG에서는 아셈 마레이가 10점 13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분투했지만 웃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서울 SK의 안영준. (사진=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1/NISI20250511_0001839270_web.jpg?rnd=20250511153832)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서울 SK의 안영준. (사진=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쿼터는 SK가 지배했다.
LG에 단 10점만 내주고 26점을 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번 4강 플레이오프(PO)부터 다소 부진했던 정규리그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 안영준이 이날 경기에선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오세근, 최부경, 김선형 등 국내 선수들은 물론, '에이스' 자밀 워니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2쿼터에도 SK의 흐름은 계속됐다.
쿼터 종료 7분16초 전 오세근이 공격 리바운드 후 2점슛에 이어 앤드원까지 얻어냈다. 팀의 좋은 분위기를 대변하는 장면이었다.
또 SK는 쿼터 종료 1분51초 전 김형빈이 3점슛을, 1분22초 전 자밀 워니의 2점슛을 앞세워 차이를 더 벌렸다.
LG도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
타마요가 쿼터 종료 1분2초 전 3점슛을 넣으며 추격 의지를 이어갔다.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서울 SK의 김형빈. (사진=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1/NISI20250511_0001839263_web.jpg?rnd=20250511151407)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서울 SK의 김형빈. (사진=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쿼터 초반은 치고받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SK의 김형빈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LG의 마레이가 2점슛을, 유기상이 3점슛을 넣으면서 차이를 줄였다.
SK의 흐름을 가져온 LG는 꾸준하게 간격을 좁혀갔다.
SK의 팀 파울로 프리드로우를 연달아 얻은 LG는 마레이의 득점으로 47-3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김선형이 3쿼터 종료 2분54초 전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힉스가 2점슛에 이어 앤드원까지 더해 다시 차이를 벌렸다.
쿼터 종료 1분47초 전에는 오세근이 3점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SK는 김형빈이 5반칙으로 3쿼터 도중 코트를 떠나는 변수가 있었으나, 56-34로 리드를 이어갔다.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서울 SK의 자밀 워니. (사진=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1/NISI20250511_0001839271_web.jpg?rnd=20250511153934)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서울 SK의 자밀 워니. (사진=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쵭워니의 2점슛을 시작으로 안영준, 김선형이 힘을 보탰다.
갈 길이 급한 LG는 경기 종료 6분7초 전 '베테랑' 허일영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상황을 맞았다.
이후 분위기는 SK 쪽으로 기울었다.
SK는 워니, 최부경의 득점을 더해 4차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4차전까지 각자의 안방에서 2경기 씩 마무리한 두 팀은 오는 5차전부터는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를 이어간다.
5차전은 오는 13일 오후 7시 SK의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다.
5차전에서도 SK가 승리하면, 6차전은 15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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