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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소년 소녀 위한 '소소 음악회' 30일 개막

등록 2025.05.09 10: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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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년차 맞은 '국악 입문용' 청소년 음악회

이기쁨 연출, 장태평 지휘 등 신규 창작진 참여

소년소녀 일상·감정 키워드로 국악관현악곡 선정

소소 음악회 포스터 (사진=국립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소 음악회 포스터 (사진=국립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청소년들이 우리 음악을 친근하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소소 음악회'가 오는 30일 개막한다.

2021년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한 소소 음악회는 국악 입문용 청소년 음악회로, 올해로 5년차를 맞았다.

9일 국립국악관현악단에 따르면, 소소 음악회는 30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31일 오후 3시에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진행된다.

올해 소소 음악회는 새로운 창작진으로 흥미진진한 무대를 마련했다. 창작집단 '라스(LAS)' 대표로 연극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인 연출가 이기쁨이 연출을 맡았다.

지휘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부지휘자를 역임했으며, 작곡과 지휘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는 유연함으로 주목받은 장태평이 맡았다.

이외에도 뮤지컬 '비밀의 화원'으로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무대예술상 후보에 오른 고동욱 영상디자이너, 연극 '틴에이지 딕'에서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인 송지인 무대디자이너 등이 합세했다.

이번 공연은 청소년의 하루를 따라가며 순간순간 그들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 변화에 주목했다. 기쁨, 슬픔과 같은 기본적인 감정은 물론, 불안, 따분함, 질투 등 청소년기의 복합적인 정서를 중심 키워드로 삼아 각기 다른 감정을 대변할 국악관현악 작품을 선곡했다.

늦잠으로 지각하는 아침은 이고운 작곡가의 '마지막 3분, 무당의 춤'으로, 지루하게 이어지는 수업과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순간은 최지운 작곡가의 '소소시(小小時)'로 담아낸다. 사랑의 설렘은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K-팝그룹 QWER의 '고민중독'으로, 점심시간을 향해 급식실로 달려가는 장면은 메.비르바 작곡의 '말발굽 소리'로, 친구와의 갈등과 화해는 김대성 작곡가의 '청산(靑山)'으로 그려낸다.

소소 음악회를 위한 새로운 위촉 창작곡도 있다.

쪽지 시험을 앞둔 불안한 감정과 답답한 마음을 담은 '아뿔싸, 시험!'은 판소리공장 바닥소리가 작창을 맡아 완성한 곡으로 이들은 협연자로서도 함께한다. SNS 댓글로 촉발된 갈등의 과정을 음악으로 풀어낸 2025 상주작곡가 손다혜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버럭(怒)'도 기대를 모은다.

한편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카카오와 협업해 창단 30주년 기념 굿즈 제작에 이어 '소소 음악회'에서도 공동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청소년에게 친숙한 인기 캐릭터 '카카오프렌즈'의 춘식이가 공연 전반에 등장해, 국악이 낯선 청소년들이 쉽고 재미있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맡는다. 특히 따뜻한 집을 찾아 떠나는 춘식이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애니메이션 '도도도 춘식이'의 일부 에피소드를 국악관현악 연주로 만날 수 있다.

오는 30일 오후 3시 공연은 '도도도 춘식이와 함께하는 소소 음악회'로 마련해 유료 관람자 대상 다채로운 이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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