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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남 강하늘·셰프 고민시의 성장 로맨스 '당신의 맛'

등록 2025.05.08 16: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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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늘 "무시하는 연기 어려워…대본의 느낌에 충실"

고민시 "준비할 거 많은 작품…'흑백요리사' 도움 받아"

[서울=뉴시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지니TV·ENA 새 월화 드라마 '당신의 맛' 제작발표회에 배우 강하늘, 고민시가 참석했다.(사진=지니TV 제공) 2025.05.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지니TV·ENA 새 월화 드라마 '당신의 맛' 제작발표회에 배우 강하늘, 고민시가 참석했다.(사진=지니TV 제공) 2025.05.08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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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레시피 사냥꾼이 된 재벌남과 똥고집 셰프의 사랑과 성장을 드린 지니TV·ENA 새 월화 드라마 '당신의 맛'이 오는 12일 베일을 벗는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강하늘, 고민시, 김신록, 유수빈과 한준희 크리에이터, 박단희 감독이 참석했다.

'당신의 맛'은 전주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정제'를 배경으로 모든 게 정반대인 두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다. 강하늘은 기업 승계를 위해 레시피 사냥꾼이 된 재벌남 한범우 역을, 고민시는 전주에서 간판없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 모연주 역을 맡았다.

강하늘은 "여러 작품에서 재벌 연기를 해봤지만 대본에서 주는 느낌을 재미있게 설명하려고 했다"며 "초반부에 사람들을 깔보고 무시하는데 어떻게 하면 더 무시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을까 톤을 잡았다. 무시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고 했다.

'당신의 맛'이 어떤 맛이냐는 질문에 "느리게 걷는 맛"이라고 했다. 강하늘은 "매운 맛, 자극적인 맛은 재밌지만 다시 보기가 쉽지 않다. 우리 드라마는 느리게 걷다 보니 계속 보고 싶더라. 저는 느리게 걷는 것 같은 이런 맛이 좋더라"고 말했다.

고민시는 촬영을 위해 요리부터 사투리까지 많은 부분에 공을 들였다. 그는 "편하게 찍고 싶어서 선택한 작품이었는데 제가 해왔던 작품들 중에서 가장 해야할 것이 많은 작품이었다"며 "기본적으로 셰프님들께 요리를 계속 배워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전부터 요리 연습을 했고 사투리도 중요한 부분이라 집요할 정도로 집착을 하면서 여쭤보고 체크를 하면서 준비했다"며 "그 외에는 제가 부족한 부분을 다른 분들께서 채워주셨다고 생각한다"고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지니TV·ENA 새 월화 드라마 '당신의 맛' 제작발표회에 배우 강하늘, 고민시, 김신록, 유수빈이 참석했다.(사진=지니TV 제공) 2025.05.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지니TV·ENA 새 월화 드라마 '당신의 맛' 제작발표회에 배우 강하늘, 고민시, 김신록, 유수빈이 참석했다.(사진=지니TV 제공) 2025.05.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당신의 맛' 촬영할 때 넷플릭스 '흑백요리사'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저도 애청자로 지켜봤어요. 셰프님들의 노력과 진심이 인상 깊게 느껴졌고,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어요. 특정 셰프님을 롤모델로 삼지는 않았고 프로그램의 애정자로 셰프 역할을 잘 해내고 싶었습니다."

김신록은 전주 최고 국밥집의 에이스 진명숙을, 유수빈은 국밥집 후계자 신춘승을 연기한다. 김신록은 "그동안 힘 있는 주도적인 연기를 할 때가 많았는데 이번 작품은 등장인물의 앙상블이 중요해서 흐르는 강물에 몸을 맡기는 노력을 했다"며 "서로 서포트가 필요했기 때문에 다른 배우들에게 업혀갔다"고 말했다.

유수빈은 "(캐릭터가) 전주에서 오래 산 인물이다보니 촬영없는 날이나 촬영이 끝나면 동네를 걸어다니며 이미지를 저에게 붙이려고 노력했다"며 "극중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이 있어서 연습한 기억이 있다"고 소개했다.

'당신의 맛'은 넷플릭스 드라마 'D.P', '약한 영웅' 시리즈 등을 연출한 한준희 크리에이터가 15년 전 전주에서 겪은 경험이 작품의 뼈대가 됐다. 한 크리에이터는 "전주에서 영화제 스태프로 2~3년 정도 일을 했었는데 여러 업무 중 맛집들을 직접 가봐야 하는 일도 있었다"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썼고, 원안을 바탕으로 현재에 맞게 재밌게 변주를 해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맛'은 저에게 특별한 작품"이라며 "저의 경험이 많이 담겨있고, 실제 등장하는 인물 이름도 제 친구들로 작가님이 반영을 해주셨다. 그때의 기억들이 묻어 있어서 편집본을 보면서 울컥하면서도 남달랐다. 유수빈 씨 같은 지역 유지 친구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지니TV·ENA 새 월화 드라마 '당신의 맛' 제작발표회에 배우 김신록, 유수빈이 참석했다.(사진=지니TV 제공) 2025.05.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지니TV·ENA 새 월화 드라마 '당신의 맛' 제작발표회에 배우 김신록, 유수빈이 참석했다.(사진=지니TV 제공) 2025.05.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작들과 결이 다르다는 평에 대해선 "작은 집단 또는 공동체에 있는 젊은 사람들이 나와서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서 어떤 순간들을 이어나가는 얘기라고 생각했다"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전 재밌어서 많은 분들이 보시고 좋아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작들이 잘 돼 부담은 있지만 잘 될 때도 있고, 생각보다 아쉬운 반응이 있을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극중 레스토랑인) '정제'에 나오는 이런 인물들처럼 이게 직업이니까, 열심히 뚜벅뚜벅 만들어가겠죠."

연출을 맡은 박단희 감독은 한 크리에이터의 경험을 작품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당시 한 감독님이 영화제 일을 하시면서 '느리게 걷기'라는 맛집 투어 책을 쓰셨다"며 "힘들었을 때 갔던 맛집을 비롯해 여러 사연들도 담겼다. 그걸 읽으며 느낀 따뜻함과 그리고 식당 사장님의 사랑스러움 같은 요소들을 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으로는 식재료를 꼽았다. 다채로운 플레이팅, 정갈한 상차림 등 화려한 음식들이 작품에 등장하는 만큼 식재료 공수에 공을 들였다고.

박 감독은 "식당 안에 장독대도 있고, 텃밭이나 가마솥도 있었다"며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정제에 모였을 때 어떻게 사랑하며 성장해 나가는지, 또 그 공간도 어떻게 변화하는지 봐주시면 재밌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당신의 맛'은 오는 12일 오후 10시 ENA에서 첫 방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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