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의 500홈런, 깨지기 힘든 대기록…최대 희생양은 한화
현역 2위 박병호·3위 최형우와 격차 커
한화 상대로 가장 많은 68홈런 날려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13일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말 2사 1루 상황 SSG 최정이 500호 홈런을 친 뒤 기념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13. photocdj@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3/NISI20250513_0020808469_web.jpg?rnd=20250513202026)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13일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말 2사 1루 상황 SSG 최정이 500호 홈런을 친 뒤 기념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13. photocdj@newsis.com
최정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말 홈런을 쏘아올렸다.
SSG가 0-2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NC 우완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슬라이더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작렬했다.
최정의 시즌 5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500번째 홈런이다. 지난해 4월24일 사직 롯데전에서 468호 홈런을 날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로 올라선 최정은 사상 최초로 50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최정의 통산 500홈런은 당분간은 깨지기 힘들어 보인다.
KBO리그에서 통산 40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선수는 4명 뿐이다. 467홈런으로 최정 이전에 통산 홈런 1위를 지키고 있던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통산 홈런 2위고, 박병호(삼성 라이온즈)가 412홈런으로 3위,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401홈런으로 4위다.
4명 중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박병호, 최형우와 최정의 격차는 상당하다. 그런데 박병호와 최형우 모두 최정보다 나이가 많다. 최정은 1987년생이고, 박병호는 1986년생, 최형우는 1983년생이다.
최정보다 나이가 많은 둘이 최정의 아성을 넘기가 쉽지는 않다.
삼성 포수 강민호가 통산 340홈런으로 공동 7위에 올라있는데, 100개 넘게 차이가 나는데다 강민호 역시 1985년생으로 최정보다 나이가 많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나성범이 276홈런으로 강민호의 뒤를 잇는다. 500홈런과는 224개나 차이가 나고, 나성범 역시 1989년생으로 어리지 않다.
차세대 거포로 떠오른 2000년생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102홈런을 기록 중이나 500홈런까지 다다르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500홈런은 1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MLB)에서도 28명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MLB 통산 최다 홈런 1위는 762개의 배리 본즈다.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13일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말 2사 1루 상황 SSG 최정이 500호 홈런을 치고 있다. 2025.05.13. photocdj@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3/NISI20250513_0020808462_web.jpg?rnd=20250513201459)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13일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말 2사 1루 상황 SSG 최정이 500호 홈런을 치고 있다. 2025.05.13. photocdj@newsis.com
일본프로야구에서도 50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선수는 8명 뿐이다. 오 사다하루가 기록한 868홈런이 일본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이다.
최정이 500홈런을 달성하기까지 최대 희생양이 된 팀은 한화였다.
최정이 날린 500개의 홈런 중 71개(273경기)가 한화를 상대로 때려낸 것이다. 지금은 사라진 현대 유니콘스(5홈런)를 포함해 최정이 상대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대포를 빼앗아낸 팀이다.
이어 삼성전에서 65개(287경기), 두산전에서 60개(294경기)의 홈런을 날렸다.
홈 구장으로 쓴 인천에서 가장 많은 270홈런(1155경기)을 때렸다. 인천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홈런을 친 곳은 잠실구장으로, 287경기에서 35홈런을 터뜨렸다. 한화의 홈 구장인 대전에서 두 번째로 많은 34개(130경기)의 아치를 그렸다.
최정에게 가장 많은 홈런을 헌납한 투수는 우완 안영명(은퇴)으로, 8개의 홈런을 얻어맞았다.
왼손 투수 장원준(은퇴)이 7개를 허용해 뒤를 잇는다.
현재 SSG에서 코치와 선수로 한솥밥을 먹는 배영수 코치는 현역 시절 최정에게 6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최정은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양현종, 임기영(이상 KIA), 윤성환(은퇴)을 상대로도 6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최정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7년 46개다. 2016년 40홈런을 날려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쥔 최정은 2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했다. 2021년에는 35홈런으로 홈런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때려낸 홈런은 솔로 홈런이다. 500개 중 279개가 1점 홈런이었다. 투런포는 142개, 3점 홈런은 64개였다.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13일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말 2사 1루 상황 SSG 최정이 500호 홈런을 친 뒤 김광현과 포옹하고 있다. 2025.05.13. photocdj@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3/NISI20250513_0020808479_web.jpg?rnd=20250513202124)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13일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말 2사 1루 상황 SSG 최정이 500호 홈런을 친 뒤 김광현과 포옹하고 있다. 2025.05.13. photocdj@newsis.com
끝내기 홈런은 통산 4차례 날려 공동 6위에 올라있다.
최정은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을 유독 많이 때려냈다. 이닝별로 봤을 때 1회에만 96개의 홈런을 날려 최다를 기록했다. 3회 65개, 8회 64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냈다.
최정을 상대하는 투수는 초구를 신중하게 던져야 한다. 볼카운트별 홈런수를 보면 최정이 초구를 노려쳐 만들어낸 홈런이 132개로 가장 많았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는 61개의 홈런을 날렸다.
아웃카운트는 최정의 홈런 생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2아웃에서 178개의 대포를 작렬했고, 노아웃과 1아웃에서도 161개의 홈런을 쳤다.
최정은 한 경기에서만 4개의 폭죽을 터뜨린 적도 있다. 2017년 4월8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두 차례 몰아쳐 상대 투수를 무너뜨렸다.
통산 연타석 홈런도 28번이나 작성해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린다.
최정의 방망이가 가장 달아오른 달은 시즌 중반께인 6월이다. 6월에만 통산 98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5월에 82개, 4월에 78개의 홈런을 날렸고, 무더위가 한창인 7월에도 73홈런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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