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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교체보다 보호서비스 가입을"…SKT 유영상, SK그룹 전직원에 호소

등록 2025.04.30 17: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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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게시판에 공지글…해킹 사고 사과하며 유심 부족사태 설명

국회 과방위 청문회서 본인 비롯 최태원 회장도 유심 교체 안했다 밝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영상 SKT텔레콤 사장이 최근 유심 해킹사태에 따른 사과를 하고 있다. 2025.04.3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영상 SKT텔레콤 사장이 최근 유심 해킹사태에 따른 사과를 하고 있다. 2025.04.3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SK그룹 전사 게시판에 유심(USIM, 가입자식별장치) 교체보다 유심보호서비스에 우선 가입할 것을 요청했다. 유심 정보 유출 사고 발생 이후 추가 피해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유심 교체 수요가 쏠리자 SK그룹이 먼저 나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유 사장은 이날 SK그룹 포털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번 사이버침해 사고 이후 다양한 뉴스가 쏟아지면서 그룹 구성원 여러분도 많이 불안하실 것 같습니다. 유심 정보가 유출되면 무슨 일이 생기는지, 나도 빨리 유심을 교체해야 하는지 걱정이 있을 것”이라며 “유심을 무료로 교체해 드리고 있고, 온라인으로 예약 신청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단시일 내 2500만개의 유심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고객들의 불편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유심 교체보다 더 편리하고 확실한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을 안내했다. 유 사장은 “가입하면 별도 조치 없이 유심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며 “단말기와 유심이 하나로 묶여 관리되기 때문에 임의 기기변경을 원천 차단하고, 국내에서는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정보보호는 유심보호서비스만으로 충분하며, 이에 SK텔레콤과 그룹의 주요 CEO들도 저의 설명을 잘 이해하고, 유심보호서비스를 적극 이용하자는 저의 제안을 받아들여 줬다”고 했다.

서비스 가입 중 해외 로밍서비스 이용이 어렵다는 단점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다음달 15일경이면 보완하는 솔루션이 나와 불편이 없게 될 것”이라며 “유심을 교체하지 않아도 충분히 안전하니 주변 지인들에게도 잘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유 사장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후 불법 유심복제 피해가 발생하면 SK텔레콤이 책임지겠다”며 “SK텔레콤 고객인 그룹 구성원 여러분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 깊은 유감과 책임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날 유 대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가 개최한 청문회에 참석해 본인도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또한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고 유심을 교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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