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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비트코인 이어 ETF 옵션 승인…반등 기회 잡을까

등록 2025.04.10 17: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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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달 중순 거래 시작 전망

트럼프 일가는 보유량 계속 늘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전쟁에 비트코인 가격이 7만5000달러선까지 하락한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이더리움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5.04.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전쟁에 비트코인 가격이 7만5000달러선까지 하락한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이더리움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5.04.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이르면 다음 달부터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증시에서 이더리움 옵션 거래가 시작될 전망이다. 연초 대비 50% 넘게 떨어진 이더리움의 반등 기회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9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상품을 승인했다.

최종 상장 시기는 5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상품이 SEC 승인 이후 7주 뒤 상장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 옵션 상품 거래 일정도 비슷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더리움 현물 ETF 옵션 거래는 업계 큰 진전으로 평가된다. 제도권 내에서 알트코인인 이더리움을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현물 ETF 주식 보유에 그쳤던 이더리움 투자 전략이 커버드콜, 버퍼 전략 등으로도 확대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따른 수급 개선이 결정적 변화로 예상된다. 특히 시장 큰손인 기관 투자자 유입을 부추길 전망이다. 앞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이더리움 투자자층을 넓힌 것처럼 ETF 옵션은 기존에 포섭하지 못한 기관 투자자 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

이는 ETF 옵션이 헤징과 레버리지 트레이딩, 수익 창출 등에 사용될 수 있는 금융 상품이기 때문이다. 미국 규제 당국 감독하에 이더리움 현물 ETF 옵션이 거래되면 안정성이 최우선 가치인 기관 투자자에게 더욱 어필될 수 있다.

이미 전통 자산에서도 검증된 현상이다. SPY(S&P500지수를 추적하는 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SPY 옵션 상품'은 SPY를 시가총액 6000억달러(835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ETF로 성장시켰다.

이더리움을 이른바 '업그레이드' 시키는 만큼 가격 상승 효과도 전망된다. 기관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옵션을 활용해 헤지 전략을 세우거나 레버리지를 사용할 수 있어 유동성이 그만큼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19일(현지시간) 현물 ETF 옵션 거래가 시작된 이후 두 달간 상승세가 계속됐다. 당시 1억2800만원대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지난 1월 1억6300만원대까지 올랐다.

이날 이더리움 급등은 부추겼다. 이더리움은 이날 하루에만 7% 넘게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5% 상승에 그쳤다. 미국 관세 유예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반등한 가운데 현물 ETF 옵션 승인 소식이 상승폭을 더욱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5시 빗썸 기준 이더리움은 7.35% 상승한 23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가운데 트럼프 일가는 이더리움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트럼프 일가가 추진하는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은 이더리움 가격이 지난해 12월 고점(589만원) 대비 52% 하락한 지난 6일 이더리움 보유량을 3배 늘렸다. WLFI는 출범 초기부터 이더리움을 공개 지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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