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데뷔 첫 홈런' 김혜성 "홈구장서 쳐 더욱 기쁘고 설렜다"

애슬레틱스전서 5회 우중월 솔로 홈런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14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 5회 말 동점을 기록하는 1점 홈런(시즌 1호)을 친 후 타구를 바라보며 달리고 있다. 2025.05.15.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처음으로 선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홈런을 날린 김혜성(LA 다저스)이 "이곳에서 첫 홈런을 쳐서 굉장히 기쁘고 설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혜성은 15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5 MLB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말 MLB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다저스가 2-3으로 끌려가던 5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애슬레틱스 우완 선발 투수 거너 호글런드의 2구째 시속 92.2마일(약 148㎞) 직구를 노려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작렬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다가 이달 4일 빅리그의 부름을 받은 김혜성은 MLB 11번째 출전 경기에서 짜릿한 손 맛을 봤다.

이날 경기는 김혜성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처음 선발 출전해 치른 경기였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빅리그에 올라온 4일 이래 원정경기만 치렀다. 14일부터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가 이어졌는데 김혜성은 대타로만 나섰다.

김혜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항상 다저스타디움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었던 사람으로서 여기서 MLB 첫 홈런을 친 것이 굉장히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팀에서 내가 해야할 역할이 어떤 것인지 잘 파악하려 했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한다"며 "홈런은 치고 싶다고 해서 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욕심내지 않고)그냥 쳤는데 홈런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리플A에서도 5개의 홈런을 날리며 장타력을 선보였던 김혜성은 "장타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정타를 치려고 하다보면 장타가 나오는 것"이라며 "장타가 나오면 기쁘고, 나오지 않으면 안타를 많이 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14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 5회 말 동점을 기록하는 1점 홈런(시즌 1호)을 친 후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5.05.15.

이날 김혜성의 홈런에 다저스타디움 관중석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혜성은 "팬들의 함성은 홈런을 치지 않아도 잘 느껴진다"면서도 "그러나 홈런을 친 후에는 막상 잘 들리지 않았다"며 웃었다.

팀 동료들도 김혜성의 첫 홈런을 한껏 축하해줬다. 동료들은 김혜성이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자 해바라기 씨 세례를 퍼붓기도 했다.

김혜성은 "첫 홈런이라 그런지 다들 무척 축하해줬다. 모든 선수가 다 축하해줘서 기뻤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11경기에서 타율 0.360(25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 5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40을 작성하며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그는 "평가는 제가 하는 것이 아니다.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 경기를 뛸 뿐"이라며 "주어진 시간과 타석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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