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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신소재공학부, 줄기세포 정밀 제어 기술 개발

등록 2025.05.22 17:29:53수정 2025.05.22 17: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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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외기질(ECM) 구조 분자 수준에서 정밀 모사

줄기세포 움직임 효과적 제어

재료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 4월 26일 게재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강희민 교수(왼쪽 첫 번째), 고려대 홍현식 박사과정생(왼쪽 두 번째), 고려대 김다희 박사과정생. (사진=고려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강희민 교수(왼쪽 첫 번째), 고려대 홍현식 박사과정생(왼쪽 두 번째), 고려대 김다희 박사과정생. (사진=고려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수현 인턴 기자 =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강희민 교수 연구팀이 생체 조직의 기능 및 재생을 조절하는 데 핵심적인 세포외기질(ECM)의 복합적이고 동적인 구조를 분자 수준에서 정밀하게 모사했다. 이어 줄기세포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뇌, 피부, 뼈 등 다양한 생체 조직은 복잡하고 동적인 홈–능선(groove–ridge) 구조를 포함하고 있다.

이들은 세포외기질 내의 세포 부착성 리간드(생물학적 목적을 위해 생체분자와 복합체를 형성하는 물질)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세포의 부착, 분화 등 주요 생물학적 거동을 조절한다.

기존 줄기세포 제어 연구들은 세포외기질의 정적인 홈-능선 구조를 모사했다. 그러나 분자 수준에 해당하는 수십 나노미터 수준에서 동적으로 홈-능선 상태를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은 구현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분자 수준의 세포–리간드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규명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한 조직 재생 응용 연구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수십 나노미터 수준에서 홈 폭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비자성 나노소재를 제작하고 표면에 세포 부착성 리간드(RGD)를 갖는 자성 나노입자를 고분자 링커를 통해 나노 홈 내부에 유연하게 결합했다.

이를 통해 외부 자기장 자극에 의해 원격으로 홈–능선 구조 상태를 동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었다.

수십 나노미터(분자 수준)의 홈 폭 조절 가능한 비자성 나노소재와 자성 나노입자를 이용해 생체 조직의 동적 홈-능선 구조를 구현한 시스템의 모식도. (사진=고려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십 나노미터(분자 수준)의 홈 폭 조절 가능한 비자성 나노소재와 자성 나노입자를 이용해 생체 조직의 동적 홈-능선 구조를 구현한 시스템의 모식도. (사진=고려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시스템은 분자 수준의 홈 폭 차이에 따라 줄기세포의 부착 및 분화를 효과적으로 조절했다. 또한 자기장에 의해 자성 나노입자의 상하 위치를 조절함으로써 동적인 홈-능선 상태 전환이 가능했다.

이를 통해 세포 거동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었으며 생체 내 실험에서도 이러한 조절 효과가 유효함을 입증했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포외기질 구조를 모사해 줄기세포의 분자 수준 거동 메커니즘의 근본적 이해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나노 및 소재 분야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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