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소아당뇨 치료 '제대혈'…연예인 출산필수템 됐네
배우 손담비 이어 가수 슬리피
차병원 아이코드에 제대혈 보관
백혈병·재생불량성 빈혈 등 활용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슬리피 부부와 일산차병원 산부인과 부혜연 교수. (사진= 차병원 제공) 2025.05.02. photo@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02/NISI20250502_0001834008_web.jpg?rnd=20250502153940)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슬리피 부부와 일산차병원 산부인과 부혜연 교수. (사진= 차병원 제공) 2025.05.02. photo@newsis.com.
19일 차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첫째 딸 우아 양을 일산차병원에서 출산한 슬리피씨 부부는 올해 둘째 아이 또또(태명)의 출산을 앞두고 ‘아이코드’에 제대혈 보관을 미리 의뢰해 출산과 동시에 제대혈을 보관했다.
‘제대혈’은 아기가 태어날 때 탯줄에서 채취한 혈액으로, 줄기세포·조혈모세포·면역세포가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제대혈은 백혈병·재생불량성 빈혈 등 혈액질환 표준치료제로 활용된다. 뇌성마비, 자폐증, 발달장애, 1형(소아)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한 국내·외 임상시험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뇌졸중과 같은 만성질환 등에 임상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이렇듯 의학적인 가치가 높다 보니 많은 부부들은 출산을 준비하면서 제대혈을 보관하고 있다.
슬리피씨는 “최근 제대혈의 가치를 알게 됐고, 평생에 단 한 번 출산할 때만 제대혈을 보관할 수 있다 보니 이번에 빠뜨리지 않고 제대혈을 보관했다”고 말했다. 아내 김나현씨는 “출산과 동시에 채취하다 보니 번거롭지 않았고, 자녀는 물론 부모나 형제자매 등 가족의 치료에도 쓰일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했다.
글로벌 줄기세포 기술 특허 출원 순위에서 세계 4위를 기록한 차병원·바이오그룹은 제대혈 은행 ‘아이코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제대혈 보관-이식-치료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세포 수 및 세포 생존도 검사, 미생물 배양 검사 등 엄격한 관리 하에 영하 196도의 질소탱크에 안전하게 제대혈을 보관하고 있다. 제대혈 견학프로그램(www.icord.com)도 마련해 누구든지 관련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운영 중이다.
한편 차병원은 제대혈 뿐만 아니라 노화로 인한 난치성 또는 퇴행성 질병이 생기는 것에 대비해 생애주기별 줄기세포를 보관하는 ‘MY Cell Banking’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이는 출생시 탯줄과 태반유래 줄기세포를, 유아기에 유치와 포피 줄기세포를, 청·장년기에 지방조직 및 말초혈액 유래 줄기세포를 보관해 면역력을 유지하고 노화를 대비하는 프로그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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