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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백씩 용돈 받으면서"…'맞벌이' 동서에게만 고맙다는 시모

등록 2025.05.18 11:16:50수정 2025.05.18 12: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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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News'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JTBC News'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전업주부인 자신이 시모에게 맞벌이하는 동서와 차별받아 억울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연자 A씨는 결혼 30년 차의 50대 여성으로, 아들 둘 있는 집의 맏며느리다.

A씨에 따르면, 그녀는 결혼 후 지방으로 이사 오면서 일을 그만둬 남편이 외벌이하고 있는데, 시모는 그게 못마땅했는지 늘 동서와 A씨를 차별했다.

A씨는 "나는 명절이면 새벽부터 어머님을 돕는데, 어머님은 차례상을 다 차리고 나면 그제야 동서를 깨우라고 하면서 심지어 직접 주스까지 갈아서 갖다주라고 시키신다"며 하소연했다.

이어 "나도 생활비를 아껴서 용돈을 드리는데 내가 드릴 땐 아무 말 없이 받으시더니 동서한테만 고맙다고 하신다"고 밝혔다.

A씨는 서러웠지만 일을 하는 동서보다 돈을 적게 드려서 그런가 하고 넘겨왔다고 한다.

(사진='JTBC News'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JTBC News'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A씨는 이후 남편 월급 통장을 관리하게 되면서 남편이 그동안 몰래 시부모에게 계속 꽤 큰 금액의 용돈을 드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남편의 일이 어려워져 생활비를 잘 못 받을 때도 있었는데, 남편은 몰래 몇백만 원이나 되는 돈을 시댁에 드리고 있었다.

이에 A씨가 남편에게 '어찌 된 일이냐'고 물으니, 남편은 "내 가족한테 용돈 주는 게 뭐가 문제냐"며 되레 화를 냈다고 한다.

A씨는 "얼마 전 시어머니가 갑자기 '나는 네 남편한테 돈 한 푼 받은 적 없다'고 하시길래 '갑자기 무슨 소리시지?' 하고 넘겼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도둑이 제 발 저려 그러셨나 싶다"며 "그런 모습을 보니 30년 동안 용돈 덜 드린 며느리로 혼자 눈치 봤던 세월이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편은 이 문제로 스트레스 주지 말라며 대화도 거부해 너무 답답하다"며 "제가 나쁜 며느리고 나쁜 아내인 거냐"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un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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