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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美 템플릿 따라 관세협상…산업협력은 별도 논의"[일문일답]

등록 2025.05.16 19: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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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그리어 USTR 면담 후 기자간담회

"韓, 무역균형 문제 넘어 산업협력 파트너"

"美, 정치상황 이해…중요 내용 양당 설명"

"협상시한 맞추려 노력…조정 있을 수도"

[세종=뉴시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을 통해 지난 1일 개최된 기술협의 경과를 점검하고 이에 대한 양국 입장을 교환했다.(사진=산업부 제공)

[세종=뉴시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을 통해 지난 1일 개최된 기술협의 경과를 점검하고 이에 대한 양국 입장을 교환했다.(사진=산업부 제공)


[서귀포=뉴시스]여동준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와 관계부처로 구성된 대표단이 다음주부터 미국을 방문해 관세 협상을 위한 제2차 기술협의를 진행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관세 협상은 6개 분야에 대한 템플릿으로 진행하고, 다른 많은 국가들은 할 수 없지만 우리나라는 할 수 있는 조선·에너지·첨단산업분야 등 산업협력은 따로 패키지를 만들려 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양자 회담을 진행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과 그리어 대표는 지난달 24일 미국에서 진행된 한·미 2+2 통상 협의 이후 약 3주만에 다시 만나 관세·비관세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한 진행된 실무협의에 대해 중간 점검을 진행했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향후 ▲균형무역 ▲비관세 장벽 ▲경제안보 ▲디지털교역 ▲원산지 ▲상업적 고려 등 6개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협의를 실시하게 된다.


[세종=뉴시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을 통해 지난 1일 개최된 기술협의 경과를 점검하고 이에 대한 양국 입장을 교환했다.(사진=산업부 제공)

[세종=뉴시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을 통해 지난 1일 개최된 기술협의 경과를 점검하고 이에 대한 양국 입장을 교환했다.(사진=산업부 제공)


다음은 안 장관과의 일문일답.

-디지털 교역과 상업적 고려에는 어떤 이슈가 해당하는가.

"디지털 교역의 경우 구글맵 같은 사안이 포함된다. 상업적 고려 같은 경우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안이 제기되는 바는 없으나 다음주 기술협의에 들어가면 구체적 사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그리어 대표가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우리 조선업계를 만났다. 조선업 분야 협력이 가시권인가.

"조선업 협력 문제는 USTR에서 이 사안을 협상과 연계짓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중요한 사안이다보니 미국 상무부를 비롯한 모든 부처가 관심을 갖고 있다. 저희는 USTR에 향후 조선 산업 분야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우릭 도와주겠다고 얘기했고, 미국 측도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논의를 한 바는 없다."

-우리나라는 조선이나 반도체 등 산업 분야에서 협상에 유리한 여건이라는 견해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와 달리 단순히 무역균형 문제만을 갖고 (무역적자를) 적절히 줄이는 선을 넘어서 산업협력을 할 수 있는 중요 파트너 중 하나다. 조선뿐 아니라 에너지, 반도체 등 첨단 산업과 미국 전략 사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사업협력을 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는 점이 미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자사이라고 본다."

-미국 정부가 우리 조선업계와 직접 소통하는 느낌이 든다. 조선협력 관련 우리 정부의 역할은.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 협의 채널이 구성돼있고 그 산하에 국방부나 방위사업청이 해군과 함정 등에 대한 부분을 다룬다. 산업부는 상선 관련 부분을 다루는 등 영역이 분리돼있다. (기업과 직접 만나는 것은) 기업들이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아웃리치 차원에서 미국 상무부나 USTR 등 관련 정부 기관과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대선을 고려한다는 등의 언급이 있었나. 다음 만남을 기약한 것이 있다면.

"저희가 정치 상황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고 미국 측도 이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정치상황을 빌미로 불필요하게 협상을 지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잘 이해하고 있다. 현재 예상하기로는 다음 각료급 점검회의는 6월 중순 정도로 예상된다. 우리의 정치상황을 보면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 순조롭게 협상을 이어나가기 위해 중요한 계기 때마다 양당 원내대표에 보고하고, 중요 대목의 내용도 양당에 보고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협상 카드로는 조선업 협력 등이 언급되는데, 미국이 우리나라에 제시하는 협상 카드 등이 있나.

"미국과 협상하는 대부분의 국가가 마찬가지 입장일 듯 하데, 지금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하는 상황이 아니고 미국에 입장권을 내라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해놓고 만족해줄 수 있는 수준이 되면 (관세를) 낮춰주겠다는 상황이라 협상을 깨면 관세를 다 내야 하는 상황이다. 다른 협상하는 상황과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7월까지 협상을 마무리하자는 '줄라이패키지' 협상 시한은?

"상호관세가 공식 유예된 기간이 7월8일까지라 충분히 시간을 갖고 협의하다고 돼있다. 하지마 이 시한도 맞추기는 빠듯한 상황이다. 예정된 시한인 7월8일을 최대한 맞추려 노력하겠지만 불가피한 경우 조정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4.29.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4.29. myjs@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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