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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표 소매기업 월마트 "관세로 가격 인상 불가피"

등록 2025.05.16 10:44:18수정 2025.05.16 10: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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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내려도 여전히 높아 가격 부담 흡수할 수 없다"

"이번 달 말부터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 체감할 것"

[버펄로=AP/뉴시스] 지난해 11월 3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버펄로의 한 월마트 매장 모습. 미국의 대표 소매기업인 월마트가 15일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2025.05.16.

[버펄로=AP/뉴시스] 지난해 11월 3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버펄로의 한 월마트 매장 모습. 미국의 대표 소매기업인 월마트가 15일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2025.05.1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파는 것으로 유명한 미 월마트가 관세로 인해 상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것으로 미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이날 분석가들과 통화에서 “이번 주 감축된 수준의 관세가 여전히 높아서 소매업계의 좁은 수익 마진으로는 모든 부담을 흡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올해 전체 매출이 3~4%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을 유지하면서도 관세 정책이 아직 불확실하다는 점을 내세워 2/4분기의 수익 예측은 제시하지 않았다.

다른 대기업들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정부의 변덕스러운 관세 정책 때문에 경영 전망을 철회하거나 예측을 포기하고 있다.

맥밀런 월마트 CEO는 “관세가 높으면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으며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달 말부터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가 미국 기업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친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는 지를 두고 관측통들은 월마트의 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해왔다.

맥밀런 CEO는 지난달 9일 투자자 행사에서 미국 내 월마트 판매 제품의 3분의 2가 미국에서 생산, 재배, 조립된 제품이라며 관세 대응 여력이 있음을 강조했었다.

그러나 당시에도 맥밀런 CEO는 식료품을 제외한 생활용품 및 기타 일반 상품의 원가가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피치레이팅스의 데이비드 실버먼 소매 분석가는 가격 인상이 먼저 나타날 품목으로 전자제품과 장난감 등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많은 소비재들을 꼽았다.

월마트는 매주 수백만 명의 소비자가 이용하는 대표적 소매기업으로 미국 소비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최근 미국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이고 있다. 물가상승 우려와 고용시장 전망 악화로 인해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매 판매 증가율이 관세 인상 시기와 맞물려 급격히 둔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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