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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쇼크' 경기 하방압력 갈수록 증가…정부, 5개월째 비상등 켰다(종합)

등록 2025.05.16 10:50:36수정 2025.05.16 12: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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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하방 압력 증가"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

"추경 신속 집행…2분기부터 효과 볼 것"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5.05.12.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5.05.12. yulnet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정부가 내수 부진과 더불어 미국의 통상 압력 여파로 우리 경제의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진단을 5개월째 이어갔다. 

이에 따라 수출 피해 기업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조기 집행해 2분기에 그 효과가 나타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 고용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 등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및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부연했다.

정부가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때 '경기의 하방위험'을 언급한 후로 다섯 달째 '경기 하방압력'을 언급하고 있다. 미국 관세 여파에 대해서도 두 달째 '대외 여건 악화'로 진단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조성중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2025.04.11.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조성중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2025.04.11. ppkjm@newsis.com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간 국내총생산(GDP)를 봤을 때, 당초 전망했던 것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압력들이 많이 늘어났다"며 "추경은 필수추경인 만큼 신속하게 집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연간 0.1%p 정도 GDP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말씀드렸고, 2분기부터는 분명히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3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9% 늘어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2.9% 증가해 전체 산업 생산을 견인했다. 반면, 서비스업과 건설업 생산은 각각 0.3%, 2.7% 줄었다.

소비와 투자 지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감소했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각 0.9%, 2.7% 줄었다.

소비 심리는 다소 개선돼 4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보다 0.4포인트(p) 오른 93.8을 기록했으나, 기준선(100)에는 못 미쳤다. 기업의 체감경기인 기업경기실사지수(CBSI)도 실적(87.9)과 전망(86.3) 모두 소폭 상승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산한 모습의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 2025.03.2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산한 모습의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 2025.03.25. jhope@newsis.com



4월 수출은 전년보다 3.7% 늘며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24억3000만달러로 0.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수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관세의 영향이 나타나면서 수출이 둔화하는 양상이다.

고용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4월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19만4000명 증가해 전월(19만3000명)보다 증가폭이 확대됐고, 실업률은 2.9%로 0.1%p 낮아졌다. 물가는 전월과 동일한 2.1% 상승률을 보였으나, 근원물가는 1.9%에서 2.1%로 오르며 오름세가 확대됐다.

정부는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추경을 신속히 집행하고, 기업 피해 지원 및 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기재부는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산업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13.8조원 규모의 필수추경을 신속 집행하는 등 통상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일자리·건설·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경제 회복 노력을 지속·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5.10.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5.10.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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