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국힘 탈당' 김상욱 끌어안은 이재명…지방·수도권 차등 전기요금제 촉구도(종합)
이틀째 호남서 텃밭 다지기…"미완의 동학혁명, 빛의혁명으로 살아나"
"이명박 4대강 20조는 되고, 지역화폐는 안 되나" "전기요금 같아서야"
![[익산=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전북 익산시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김상욱 무소속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6. photo@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6/NISI20250516_0020811884_web.jpg?rnd=20250516123019)
[익산=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전북 익산시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김상욱 무소속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6. photo@newsis.com
[서울·전주=뉴시스] 김지은 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일 전북 지역을 찾아 집중 유세를 벌였다. 전날 전남에 이어 연이틀 텃밭 표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이날 첫 일정인 익산 유세 현장에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함께했다.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포옹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를 "참된 보수주의자이자 진보주의자"라고 치켜세웠고, 이 후보는 김 의원에게 "민주당에 입당해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실현해 달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연단에 오른 김 의원은 "이 후보가 보수의 기준과 역할인 질서·원칙·법치를 지키고 공정사회를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설 분"이라며 "진보의 기능으로 봐서도 인공지능(AI) 혁명 등 세상이 바뀌는데 어떻게 중심을 잡을지, 어떻게 길을 개척할지 고민하고 정책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기능과 역할로 보는 것이지 진영으로 보는 게 아니다"라며 "진영으로 정치를 나누는 사람들은 정치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김 의원이 민주당에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잘 주장하고 실현해 달라"고 격려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보수 정당이라고 불려 왔는데, 실제로 보면 수구 등 이해관계 집단에 불과했다"며 "노력이라도 해야 하는데 요즘 보면 '우리 원래 보수 아니고 수구야' '우리 이해집단이야' 이렇게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정상적인 이해관계 이익집단을 보수라고 부르고 상식적인 정치 집단을 진보라고 불러왔다"며 "이제는 제자리를 찾아서 비상식은 비상식의 영역으로 밀어내고 상식의 영역 안에서 진짜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경쟁하는 정상 정치 체제를 만드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그 출발은 6·3 대선"이라고 강조했다.
또 "백성이 하늘처럼 존중받는, 하늘이 곧 사람인 세상을 만들자고 시작한 게 동학혁명"이라며 "동학혁명이 미완의 혁명으로 끝났지만 그 정신이 여전히 살아남아 결국 5·18 민주화운동으로, 촛불혁명으로, 그리고 다시 빛의 혁명으로 살아났다"고 말했다.
![[전주=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와산구 청연루에서 K-컬처 ‘전통의 소리를 잇다-청년 국악인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행사장을 떠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6. photo@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6/NISI20250516_0020812418_web.jpg?rnd=20250516171841)
[전주=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와산구 청연루에서 K-컬처 ‘전통의 소리를 잇다-청년 국악인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행사장을 떠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6. photo@newsis.com
이 후보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서해안 고속도로 공약을 설명하는 한편 추경과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군산 구 시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금은 정부가 재정적으로 노력을 해야 할 때"라며 "추경을 하고 소비 진작을 해 돈이 좀 돌게 하자고 했는데, 절대 안 된다고 고집부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가 활성화돼 과열되면 정부가 세금을 덜 걷든가 이자를 올리든가 하고, 경기가 나빠지면 정부가 돈을 풀어야 한다"며 "지금 배고파 죽겠는데 허리띠를 졸라서 허리가 부러지게 생겼다"고 했다.
아울러 "이명박 전 대통령이 4대강 한다고 강바닥에 20~30조원 쓰는 건 괜찮고 군산 지역화폐 300억원 지원은 죽어도 안되냐"며 "힘 있는, 돈 많은 사람을 위해 돈을 쓰면 투자라고 하고 돈이 없는 데다 쓰면 낭비라고 하는데 그게 왜 낭비냐"고 반문했다.
전력 자립률을 반영한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시행도 촉구했다. 이 후보는 "지금 전기요금을 비싸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이런 식으로 버틸 수 없어 앞으로 올려야 한다"며 "올릴 때 지방은 덜 올리든지, 유지하든지 해서 에너지 규제 차이를 만들고 세금 차이를 만들면 지방에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는 (전남) 영광에서 생산하는데 서울하고 영광하고 전기요금이 같다. 이상하지 않느냐"며 "지방에서 전기 생산하면 지방엔 싸게 하고 (수도권 같은) 소비지는 전력송전비를 붙여서 더 많이 내야 한다. 기업들은 그럼 전력이 싼 곳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이 후보는 당장 전기요금 인상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요금을 올리겠다는 정책에 대한 얘기는 아니고, 장기적으로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것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국내 경제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당장 전기요금에 손대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전주에선 청년 국악인과 만나 'K-컬처'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전북대 후문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전북대 안에 있는 5·18 민주화운동의 최초 희생자로 인정된 이세종 열사 추모비를 찾아 헌화한 뒤 묵념하기도 했다.
![[전주=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전주시 전북대학교 내 고 이세종 열사 추모비를 찾아 헌화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세종 열사는 2024년 2월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공개한 조사보고서를 통해 44년 만에 5.18 민주화운동의 최초 희생자로 공식 인정됐다. (공동취재) 2025.05.16. photo@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6/NISI20250516_0020812502_web.jpg?rnd=20250516173520)
[전주=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전주시 전북대학교 내 고 이세종 열사 추모비를 찾아 헌화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세종 열사는 2024년 2월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공개한 조사보고서를 통해 44년 만에 5.18 민주화운동의 최초 희생자로 공식 인정됐다. (공동취재) 2025.05.1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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