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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명품·문양전 봉화 온다…청량산박물관서 국보순회전

등록 2025.05.16 12: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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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7월27일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봉화=뉴시스] 봉황무늬 벽돌 (사진=봉화군 제공) 2025.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봉화=뉴시스] 봉황무늬 벽돌 (사진=봉화군 제공) 2025.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봉화=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봉화군 청량산박물관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모두가 함께하는 180일의 여정, 국보순회전–백제명품, 백제문양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전시 기간은 오는 22일부터 7월27일까지다.

이번 순회전은 국보 또는 보물로 지정된 중요 문화유산 중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유물을 지역박물관에 선보이는 공모형 순회 전시 사업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주최하고, 각 지역 소관박물관과 지역박물관이 공동 주관한다.

청량산박물관은 지난해 11월 공모사업에 신청해 최종 8개 기관 중 하나로 선정됐다.

경북에서는 봉화 청량산박물관과 의성 조문국박물관이 선정돼 상반기에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중 백제 사비시대 대표 유물인 백제문양전 6점을 선보인다.

[봉화=뉴시스] 산수도깨비무늬 벽돌 (사진=봉화군 제공) 2025.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봉화=뉴시스] 산수도깨비무늬 벽돌 (사진=봉화군 제공) 2025.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벽돌은 넓은 의미에서 기와와 함께 삼국시대부터 사용된 흙으로 구운 건축자재를 말한다.

문양전 유물은 그 중에서도 바닥이나 벽을 꾸미는 일종의 타일이다.

대부분 무늬가 없지만 일부는 연꽃, 도깨비, 산수, 용, 봉황 등을 주제로 단독, 또는 혼합해 무늬를 만든다.

이러한 무늬는 도교와 불교의 상징적 의미들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요 유물로는 보물로 지정된 산수무늬전과 도깨비무늬전이 있다.

백제문양전은 금동대향로와 함께 백제 문화 정수로 평가 받으며, 지금까지 가장 많은 해외 전시가 이뤄진 문화유산 중 하나이기도 하다.

[봉화=뉴시스] 산수풍경무늬 벽돌 (사진=봉화군 제공) 2025.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봉화=뉴시스] 산수풍경무늬 벽돌 (사진=봉화군 제공) 2025.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식 벽돌'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백제인의 독창적인 미의식과 높은 문화 수준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특히 장식의 주제가 되는 '산수문'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이상적으로 표현한 문양으로, 백제인이 꿈꾸었던 이상향 세계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이는 시공간을 초월해 조선시대 선비들이 이상향으로 여긴 봉화 청량산 정신과도 맞닿아 있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에 전시되는 무늬 벽돌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충남 부여군 규암면 외리에서 발견된 유물이다.

마을 주민 신고로 부여고적보존회가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조선총독부에서 연구자를 파견해 긴급 구제 발굴했다.

[봉화=뉴시스] 용무늬 벽돌 (사진=봉화군 제공) 2025.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봉화=뉴시스] 용무늬 벽돌 (사진=봉화군 제공) 2025.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복 이후 추가 조사가 이뤄져 현재까지 220여개 무늬 벽돌이 남아 있다.

조사 당시 모습을 보면 흙바닥에 약 9m 길이로 30매 벽돌이 일렬로 배열돼 있었다.

다만 바닥에 깔린 벽돌 무늬 면도 불규칙하고, 파편을 끼워 넣은 곳도 있어 이 건물에 최초로 사용된 바닥 벽돌이 아니라 다른 건물지에서 가져와 재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변에서는 기와 무더기와 와당, 치미 조각이 발견됐다.

1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는 금동관음보살상 2구가 수습됐다.

기존 연구에서는 사찰터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성격은 밝혀지지 않았다.

박현국 군수는 "이번 국보순회전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 가치가 재조명되고,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권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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