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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북 찾아 "군사정권이 호남 소외…균형발전 취해야"

등록 2025.05.16 12:28:59수정 2025.05.16 13: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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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전략 결과는 지방 소멸…전북 소외 안타까워"

"동학혁명 정신이 尹 비상계엄 제압…잊지 말아야"

[익산=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전북 익산시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6. photo@newsis.com

[익산=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전북 익산시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6. photo@newsis.com


[서울·익산=뉴시스] 이창환 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일 "우리 역량, 자원, 기술도 국민의 의식 수준도 높아졌으니 다시 원칙대로 균형 발전 전략을 취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익산역 동부광장을 찾아 "지금 상태로 수도권 집중이 계속되면 이 나라는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는  불가능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도권 집중 전략 때문에 지방을 소외시켰다. 성장 전략의 일부였고, 불가피할 때가 있었으나 그 결과는 지방 소멸로 나타나고 있다"며 "(또) 군사정권이 분할 지배 전략을 한 것 아닌가. 이 독재자들의 지배 방식의 핵심이 분할 지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반으로 쪼개고, 또는 3분의 1을 떼 한쪽만 집중 지원하고, 한쪽은 소외시켜 싸움을 시키는 것"이라며 "그래서 지금 산업 기반들이 사실 동쪽으로 다 몰린 것 아닌가. 그렇게 해서 호남 지방이 소외됐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북이 (이러한) 3중의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것을 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다 똑같은 국민들이고 지역인데 특정 지역이 '버림받았어', '배려받지 못해'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 자체가 국가 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제는 바꿔야 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인재 양성 여건 조성 ▲재생 에너지 산업 집중 육성 ▲K-컬처·푸드 산업 투자 등에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과정에서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지역이나 사람에게는 상응하는 보상을 해야 한다', '3년 동안 이 정권이 수사가 전문이라 태양광 관련 업체 비리를 찾는다고 마구 수사하는 바람에 (기업들이) 다 도망갔다', '윤석열 정권이 올려놓은 해외 원조 사업 예산으로 외교 부문에 한류 문화를 확산시키는 방향으로 전환하면 어떻겠나' 등 발언도 내놨다.

이 후보는 또 이날 "동학 혁명의 정신이 결국 지금 12월3일 내란의 밤에 윤석열 일당이 저지른 비상계엄 친위 군사 쿠데타를 제압했다"며 "역사 속에 사라져간 동학 혁명군들의 영혼이 오늘날 다시 우리 대한민국을 구했다. 우리는 그 정신을 잊지 말아야 된다"고도 했다.

이날 익산 현장 유세에는 박희승·이원택·이재정·이춘석·임호선·전용기·정동영·한병도 민주당 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 현장에 등장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을 소개하면서 "저는 국민의힘이 진정한 보수 정당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지금까지는 보수 정당이라고 불려 왔는데 실제로 내용을 보면 보수가 아니라 수구, 반동 이런 이해관계 집단에 불과했다. 광주 5·18이 얼마나 남았는데 정호용(전 국방부 장관)을 영입하(려고 했)나"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밤 5공화국 신군부의 핵심 인사인 정호용 전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임명했다가 논란이 일자 위촉을 취소한 바 있다. 그는 12·12 군사 반란과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진압에 가담한 혐의를 받아 1997년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의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익산과 군산에서 현장 유세를 벌인다. 이어 오후에는 청년 국악인과의 간담회를 갖고, 전북대 후문과 정읍역 광장에서 각각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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