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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운명의 동기' 품은 엑소 '으르렁', 125년 빈 심포니가 연주한다

등록 2025.05.16 09: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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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엑소.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엑소.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K팝 개척사' SM엔터테인먼트 산하 클래식&재즈 레이블 SM클래식스(SM Classics)가 오스트리아 비엔나(빈)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문 교향악단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Wiener Symphoniker)'와 손잡는다.

16일 SM에 따르면, 빈 심포니는 오는 2026년 2월16일 클래식의 중심지인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대표적 콘서트홀인 빈 콘체르트하우스(Konzerthaus Wien)에서 K-팝 오케스트라 콘서트 '윈터 심포니커 X 케이팝(WIENER SYMPHONIKER X K-POP)'(부제: SM CLASSICS LIVE 2026 with WIENER SYMPHONIKER)'을 펼친다.

본 공연은 빈 심포니 2025/26 시즌 정규 공연 라인업에 포함된 특별 프로젝트다.

이번 협업은 SM클래식스가 K-팝의 정수를 클래식으로 풀어낸 고유 음악 지식재산권(IP)에,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인 빈 심포니의 연주력이 더해지는 자리다.

SM은 "또한 K-팝이 유럽 클래식 무대에 단독 공연 형태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이례적 시도이자 그 감동을 글로벌 무대에 다시 한번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M클래식스는 2020년 론칭 이래 SM의 대표 K-팝 곡들을 오케스트라 및 재즈 편곡으로 재해석하며 K-팝의 음악적 외연을 확장해왔다.

지난 2월에는 SM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전 세계 최초의 K-팝 오케스트라 콘서트 'SM 클래식스 라이브 2025'를 성료했다.
[서울=뉴시스]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사진 = Peter Rigaud 제공) 2025.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사진 = Peter Rigaud 제공) 2025.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엑소 '으르렁', 에스파 '블랙 맘바',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NCT 드림 '헬로 퓨처', 레드벨벳 '필 마이 리듬' 등을 들려줬다. 특히 강한뫼·정재민이 오케스트레이션으로 편곡한 엑소 '으르렁'이 백미 중 하나였다. "딴딴딴 따" 네 음으로 이뤄진 베토벤의 '운명의 동기'가 포르티시모(매우 세게)로 뚫고 나오는 게 아니라 노래하듯 시작하는 이 곡은, 왈츠 풍에 실린 '으르렁'의 상징적인 요소들을 여러 화성으로 클래시컬하게 변주하며 흥미로운 변곡점들을 빚어낸다.

이 현장에 빈 심포니 얀 나스트 대표도 있었다. 나스트 대표는 K팝이 클래식 음악 어법으로 편곡돼 있어 자신들도 공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그곳에서 바로 프로그램에 포함시킬 것으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00년에 창단된 125년 역사의 빈 심포니는 비엔나의 문화대사이자 도시를 대표하는 유서 깊은 콘서트 오케스트라다. 매 시즌 150회 이상의 콘서트와 오페라 공연을 소화하며 유럽 클래식 신(scene)을 선도하고 있다.

SM은 "정통 클래식부터 현대음악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와 혁신적인 기획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전 세계 유일무이한 K-팝 기반 클래식 레이블인 SM클래식스와의 만남이 더욱 큰 기대를 모은다"고 전했다.

SM클래식스는 향후 공연·악보 IP 라이선스 사업을 본격화한다. 오는 8월에는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공연도 예정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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