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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 국회·대통령 집무실" 양당이 공약…중개업소 매수 문의 확 늘었다

등록 2025.05.16 06:01:00수정 2025.05.16 06: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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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행정수도" 김문수 "국회 이전"

세종 아파트값 0.48% 상승…전국 1위

세종 중개업소 "매수자 많아" 42.8%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용산 대통령 집무실. (공동취재사진) 2022.05.0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용산 대통령 집무실. (공동취재사진) 2022.05.0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주요 후보들이 행정수도 이전 관련 공약을 속속 내놓으면서 세종시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0대 정책 중 6번을 "세종 행정수도와 '5극3특' 추진으로 국토균형발전을 이루겠습니다"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이 후보는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추진하겠다며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임기 내 건립을 공약하고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도 제안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10대 정책 중 하나로 지역균형발전을 제시하며 국회 완전 이전 및 대통령 제2집무실 이전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모델을 전국 5대 광역권으로 확장하겠다며 청주공항과 청주, 대전, 세종을 잇는 충청권GTX 구축 계획도 내놓았다.

이처럼 거대 양당 후보들이 앞다퉈 행정수도 이전을 비롯한 세종시 관련 공약을 내놓자 세종 집값은 5주째 치솟았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둘째 주(12일 기준) 세종 아파트값은 0.48% 상승으로 전국에서 가장 상승폭이 컸다. 부동산원은 "도담·고운·다정동 중소형 규모 및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택 매수심리도 살아나고 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의 '2025년 4월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조사'를 보면 세종시 주택 매매 소비심리 지수는 전월 대비 35.9포인트(p) 오른 157.6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소비자의 행태 변화 및 인지 수준을 0~200의 숫자로 수치화한 것이다. 수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세종시의 경우 3월 121.7로 6개월 만에 상승 국면에 들어선 뒤 두 달째 주택 매수 심리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토연구원이 중개업소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주택 매도 및 매수 동향 관련 질문에 '매수자가 많았다'는 응답이 42.8%(훨씬 많다 7.1%, 다소 많다 35.7%)로 '매도자가 많았다'(31.0%)는 응답을 앞섰다.

3월의 경우 '매수자가 많았다'는 응답이 9.5%에 그쳤는데 한 달새 4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마찬가지로 주택 매매 거래량을 묻는 질문에는 '주택 매매 거래가 증가했다'는 응답이 47.6%(매우 증가 11.9%, 다소 증가 35.7%)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세종시만 절반에 육박했다.

세종시 일반 가구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인근 주택 주택 가격 수준을 관련 질문에 전월 대비 '높아졌다'는 응답이 65.8%(매우 높아졌다 10.8%, 다소 높아졌다 55.0%)로, 3월(7.5%)과 비교해 9배 이상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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