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저가 수입품 공세…정부, 태국산 목재 섬유판 덤핑 조사

산업부 무역위, 덤핑·국내 피해 조사 개시

주요국, 美 관세에 저가로 물량 밀어내기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네이너가 쌓여 있다.  2025.05.12. [e-mail]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정부가 저가로 수입되는 태국산 목재 섬유판으로 인해 국내 기업이 피해를 입었는지 조사에 착수한다.

미국 관세 부과에 대응해 주요 수출국들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자, 무역구제 조치를 강화하며 대응에 나선 것이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 무역위원회는 태국산 섬유판에 대한 덤핑 사실 및 국내 산업 피해 유무 조사를 개시하기로 했다.

조사 대상인 섬유판은 목재에서 섬유질을 분리·추출한 후 접착제 등을 도포해 보드 형태로 가공한 것을 말한다.

무역위원회는 조사 개시 결정 이후 3개월간 예비조사를 진행한 뒤, 3개월 본조사에 착수한다. 필요할 경우 조사 기간은 2개월 연장될 수도 있다.

이해 관계인, 조사 대상 공급자, 관련 공급국 정부에 질의서를 송부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지 조사·공청회 등도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2023.01.19.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트럼프 정부의 관세 조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국·베트남·태국 등 수출국들은 미국으로 향하던 수출품의 대체 시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저가 물량 공세로 국내 시장이 잠식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무역위원회는 우리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덤핑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두달 사이 무역위원회는 벌써 네번째 조사 개시 공고를 냈다.

지난 2일 중국산·일본산 4축 이상 수직 다관절형 산업용 로봇에 대한 덤핑 조사 개시를 관보에 게재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중국산·일본산 열연강판, 중국산 광케이블의 저가 공급에 따른 국내 산업 피해 여부 조사에 각각 착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지난달 무역위원회는 베트남산 스테인리스강 냉간압연 제품과 중국산 차아황산소다, 태국산 파티클보드 제품에 대한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기획재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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