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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APEC 통상장관회의서 中·멕 등 8개국과 릴레이 면담

등록 2025.05.15 16: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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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등 주요국과 통상협력 방안 논의

"APEC 경제체간 공조 방안 논의할 기회"

산업부, APEC 통상장관회의서 中·멕 등 8개국과 릴레이 면담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8개국의 통상대표들과 릴레이 양자면담을 진행했다.

산업부는 15일 APEC 회원국 통상대표들이 제주에 모인 가운데 지난 14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과 멕시코를 비롯해 아세안의 핵심국가인 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 대양주의 뉴질랜드 등과 양자 면담을 통해 통상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리 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대표(장관급)와 면담을 통해 다양한 양자 이슈와 글로벌 통상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APEC 등 다자체제 협력,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합의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실무협의가 진전되고 있는 만큼, 협상 가속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루이스 구티에레스 멕시코 경제부 통상차관과의 면담에서는 미국 관세조치로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양국은 교역과 투자 확대를 위해 그간 중단된 한-멕 FTA 논의를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

크리스타나 A.로케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도 교역·투자 확대, 공급망 협력 등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또 무역, 경제 및 에너지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자동차, 금형, 자원개발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한-필리핀 경제통상협력위 수석대표를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한 뒤 조속한 시일 내에 4차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뜽쿠 자프룰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전력공급 중단사태 등 현지 우리 기업의 애로에 대한 말레이시아측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아울러 양측은 한-말레이시아 FTA 협상이 심도 있게 진행되고 있음을 상호 확인하고, 협상 가속화를 위해 고위급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15일 오후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번 APEC 통상장관회의에는 회원국인 21개국 통상장관들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2025.05.15.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15일 오후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번 APEC 통상장관회의에는 회원국인 21개국 통상장관들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2025.05.15. woo1223@newsis.com



우옌 홍 지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부가가치세 환급 지연 등 기업 애로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으며, 현지에서 활동 중인 9000여개의 한국기업이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경영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미국 정부와의 관세 협상에도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토드 맥클레이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통상장관과의 면담에서는 DEPA(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 등 양측이 가입한 다자협력 채널을 통해 디지털·공급망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도 면담을 가졌다.

내년 3월로 예정된 WTO 14차 각료회의 핵심 의제인 'WTO 개혁'과 관련해 한국도 올해 APEC 의장국으로서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했고, 한국인들이 WTO 사무국에서 근무할 기회 확대를 요청했다.

한편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파푸아뉴기니, 홍콩 등 2개국과 면담을 진행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통상환경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전 세계 GDP의 61%, 상품교역량의 49%를 차지하는 APEC 통상 대표들이 모이는 이번 통상장관회의가 21개 경제체 간 공조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이틀간의 양자 면담에서 아태지역 주요국들과 안정적인 공급망 협력, 진출기업 애로 해소, 협력 구조 고도화, FTA 협상 가속화, 다자통상 협력 강화 등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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