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X 부담감 컸나…방사청 함정사업부장 전역서 제출
신모 해군 준장, 5월말 전역 예정
당초 올해 말까지 임기…7개월 앞서 전역
![[서울=뉴시스]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2024.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4/07/29/NISI20240729_0001615332_web.jpg?rnd=20240729172541)
[서울=뉴시스]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2024.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실무책임자인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신모 해군 준장이 최근 전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신 준장은 최근 원소속인 해군에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전역 예정시기는 5월 말이다. 당초 임기는 올해 말까지였는데 이보다 7개월 가량 앞서 전역하는 셈이다.
조용진 방사청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사의 표명에 대한 사안은 개인 신상에 관한 것으로 아직 확인해 줄 수 없다"라며 "아직 근무 중"이라고 말했다.
신 준장을 KDDX 사업을 지금껏 이끌어온 실무책임자다. 해당 사업이 계속해서 지연되자 이에 대한 부담감으로 전역을 선택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방사청은 지난달 24일 방위사업기획관리 분과위원회(분과위)를 열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기본계획안’을 논의했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다. 수의계약을 염두에 둔 방사청이 원안대로 추진하려 했지만 정치권에서 이를 두고 방산 알박기라며 반대 의견을 낸 탓이다.
당시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부승찬 의원은 "국방부가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을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추진하려 한다는 얘기가 들려온다"며 "방산 비리, 방산 게이트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방사청은 이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국방부 차원의 사업추진방안 점검과 국회 대상 설명 과정을 거친 후 분과위에 재상정하기로 결정했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7조8000억원을 들여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개념설계는 대우조선해양(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
KDDX사업은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이후 1년 5개월째 다음 단계인 상세설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방사청이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고 결정하며 해당 사업은 차기 정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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