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폭 다시 커져…반포·잠원 주요단지 신고가

KB부동산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

송파구 '급전세'에 전세가 하락세

[서울=뉴시스] KB부동산의 주간 아파트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수도권은 0.05% 상승했다. 2025.05.15. (자료=KB부동산 제공)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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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으로 주춤했던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일대 집값의 상승폭이 다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수도 이전' 가능성이 높아진 세종시는 5주째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KB국민은행 KB부동산이 15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수도권은 0.05%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3월 셋째 주부터 0.00~0.01%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오르면서 지난 1월 첫째 주부터 16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0.08%)보다 소폭 커졌다. 최근 4주간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4월21일 0.20%→4월28일 0.15%→5월5일 0.08%→5월12일 0.18%로 5월 첫 주 주춤했던 상승세가 다시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서초구(0.88%), 양천구(0.49%), 용산구(0.38%), 송파구(0.29%), 강남구(0.28%) 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금천구(-0.05%), 노원구(-0.01%), 강북구(-0.01%)는 하락했다.

KB부동산은 "서초구는 반포동·잠원동을 중심으로 주요 단지에서 직전 최고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의 매물이 나오고 있는데다 이 일대 준신축 및 재건축 단지도 매물가격도 오르면서 집값이 강세를 보였다"며 "3월24일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이번주 상승폭을 키우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 기간이었던 3월 둘째 주 상승률(0.82%)을 소폭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0.00% 보합을 나타냈다. 성남시 중원구(0.40%)가 은행동 일대 재건축 단지 소형 면적을 중심으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과천시(0.22%), 성남시 분당구(0.21%)도 재건축 호재가 있는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안양시 동안구(0.14%), 용인시 수지구(0.11%)도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은 전주 보합에서 0.02% 하락으로 전환됐다. 인천에서는 서구(0.01%)만 상승을 기록했으며 부평구(0.00%)는 보합에 그쳤다.

비수도권 5개 광역시(-0.08%)는 하락세를 보였다. 울산(0.01%)만 상승했고, 광주(-0.03%), 대전(-0.06%), 대구(-0.07%), 부산(-0.10%)은 하락했다.

'행정수도 이전' 호재를 안은 세종(0.45%)은 4월 둘째 주 상승 전환한 이후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상승폭은 전주(0.22%) 대비 소폭 확대됐다. 광역시 이외 기타 지방 매매가격은 -0.02%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1% 올랐다. 3월부터 매주 0.01%씩 11주 연속 천천히 오르는 모양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0.03%)은 서울(0.05%), 경기(0.03%)는 상승하고, 인천(0.00%)은 보합이다.

서울은 지난 2월 첫째 주 보합을 기록한 이후 1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중구(0.23%), 강동구(0.22%), 관악구(0.11%), 용산구(0.09%), 은평구(0.07%)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송파구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매매·전세 모두 수요가 줄면서 0.05% 하락했다. 일부 단지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시점에 전세를 끼고 거래한 매물에서 급전세가 나오고 있어 4주째 전셋값이 약세를 나타냈다.

5개 광역시(0.00%)는 울산(0.06%), 부산(0.02%)은 상승하고, 광주(0.00%) 보합, 대구(-0.01%), 대전(-0.08%)은 하락했다. 광역시 이외 기타지방 전세가격은 -0.01%이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31.4로 전주(31.2)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100 미만으로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전주(58.3)보다 1.3p 상승한 59.6으로 집계됐다. 4월 둘째 주부터 5주째 소폭 상승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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