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용기를 전하는 선생님"…대구 비산초 박용미 교사[인터뷰]
![[대구=뉴시스] 대구 서구 평리동 비산초등학교에서 5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박용미(39·여) 교사 사진. (사진=박용미 교사 제공) 2025.05.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5/NISI20250515_0001842652_web.jpg?rnd=20250515020405)
[대구=뉴시스] 대구 서구 평리동 비산초등학교에서 5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박용미(39·여) 교사 사진. (사진=박용미 교사 제공) 2025.05.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밝고 긍정적이며 행복과 용기를 전하는 선생님."
대구 서구 평리동 비산초등학교에서 5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박용미(39·여) 교사에 대해 동료 교직원은 이같이 말했다.
직장 동료이자 선배인 박상희(50·여) 교사는 15일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용미 선생님은 굉장히 발랄하시고 밝게 잘 웃는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긍정적이며 아이들이 다투더라도 같이 웃으면서 싸움이 끝나게 만든다"며 "제게 10년 정도 후배지만 배울 점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선생님은 단순히 학문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교육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며 "어려운 학생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대구 서구 평리동 비산초등학교에서 5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박용미(39·여) 교사 사진. (사진=박용미 교사 제공) 2025.05.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5/NISI20250515_0001842653_web.jpg?rnd=20250515020437)
[대구=뉴시스] 대구 서구 평리동 비산초등학교에서 5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박용미(39·여) 교사 사진. (사진=박용미 교사 제공) 2025.05.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7년 전 북비산초등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한 박 교사는 지난 2022년 9월 육아 휴직을 끝내고 비산초등학교로 복직했다.
복직 후 그는 학급 내 여러 번 전학을 다니고 친구들과 잦은 갈등과 싸움, 학폭에 연루된 학생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보듬어 주며 무한한 헌신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생은 친구들과의 갈등으로 자주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학폭 사건에까지 연루되며 깊은 상처를 안고 있었다.
박 교사는 해당 학생이 평소 수업을 잘 따라오려 노력하는 모범생이었으나, 방과 후 옆에서 제재할 사람이 부족해 본인의 방식으로 친구들과의 갈등 상황을 해결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하고 학생의 마음을 돌보는 데 집중했다.
이어 학생이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겪는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누며 갈등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학폭 사건에 비협조적인 학부모에게는 눈물로 호소하며 학생의 미래를 걱정하기도 했다.
그는 학생이 스스로 반성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교우관계를 회복할 방법을 제시했다. 수업 중에는 여러 가지 게임과 활동을 이용해 학생이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박 교사의 따뜻한 배려와 노력으로 학폭에 연루됐던 학생은 점차 자아를 회복하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었다.
![[대구=뉴시스] 대구 서구 평리동 비산초등학교에서 5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박용미(39·여) 교사 사진. (사진=박용미 교사 제공) 2025.05.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5/NISI20250515_0001842654_web.jpg?rnd=20250515020521)
[대구=뉴시스] 대구 서구 평리동 비산초등학교에서 5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박용미(39·여) 교사 사진. (사진=박용미 교사 제공) 2025.05.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러한 결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박 교사는 "학교생활 자체가 다 공부라고 생각한다"며 "성적을 떠나 학교에 있는 동안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생활할 수 있도록 수업하고 있다"고 답했다.
나아가 "앞으로 학생들이 사회생활을 하며 겪을 여러 가지 일들을 잘 이겨내기 위해 하기 싫은 것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마다 가지고 있는 장단점 중 장점을 최대한 살려 단점을 무마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했다.
교직 생활 중 힘든 시기를 극복한 노하우에 대해 박 교사는 "교문에 나서는 순간부터 학교 생각을 웬만하면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며 "학교에서는 다른 분들께 조언을 얻고 얘기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풀려고 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교사인 남편과 결혼 후 많은 얘기를 하면서 교직 사회에 대한 식견이 넓어진 것 같다. 또 아이도 키우다 보니 미혼일 때보다 마음이 더 넓어지고 있다"며 웃었다.
올해 자녀를 입학시킨 박 교사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한층 더 잘 이해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몰랐던 걱정거리들이 생겼다"며 "늘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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