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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제자 심사?…광산구 국공립 어린이집 위탁 선정, 특정대 이해충돌 논란

등록 2025.05.14 18:18:45수정 2025.05.14 20: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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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인 교수와 학생 신분 일부 선정자, 같은 대학 소속

교수가 제자 심사?…광산구 국공립 어린이집 위탁 선정, 특정대 이해충돌 논란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광산구 국공립 어린이집 위탁 운영 선정 과정에서 심사위원과 일부 선정자가 같은 대학의 특정 학과 소속인 것으로 드러나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광산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 말 국공립 어린이집 2곳에 대한 운영자 모집을 마쳤다.

광산구는 지난 2022년부터 국공립 어린이집 위탁 운영 업체 8곳을 공개 경쟁 방식을 통해 선정했다.

위탁업체 선정 과정은 심위위원 10명이 일정 기준에 따라 대상자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최고·최저 점수를 제외한 평균 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운영자를 선정한다.

심사위원은 대학교수, 학부모 대표, 보육교사 대표, 아동기관 대표 등으로 구성했다.

그러나 선정된 어린이집 8곳 중 5곳의 운영자가 A대학교 대학원의 유아교육 학사 단계를 밟고 있거나 졸업 혹은 휴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의위원 중 한 명인 B교수도 A대학 대학원의 유아교육학과 교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B교수와 사제지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교수가 같은 학과 소속 학생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작용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행정안전부 복무감찰담당관실은 지역 순회 중 이해관계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최근 광산구를 찾았다.

이와 관련해 광산구는 "위탁 운영을 신청한 어린이집 원장들이 학위 취득을 위해 지역과 가까운 대학교나 대학원에서 교육을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행충돌 논란'에 대해서는 "B심사위원 뿐만 아니라 나머지 9명의 심사위원들의 점수도 평가에 반영된다"며 "특정인의 입김으로 최종 선정까지 이어지기 어려운 평가 구조"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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