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尹 탈당설에 "이번주 안에 당의 공식 입장 밝힐 것"(종합)
"당내 의견 듣는 중…김 후보와 교감 이룬 상태서 말할 것"
"홍준표, 당에 서운함 있을 것 같아…미국 가서 홍 마음 사고파"
"이준석, 국힘 이긴다는 확신 서면 단일화 요구 먼저 할 수도"

[서울=뉴시스] 이승재 윤현성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설 등과 관련해 "이번주 안으로 당의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 탈당설에 관한 공식 입장은 언제 표명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당내 많은 분들에게 의견을 듣고 있어서 조만간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주 안에 정리해서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리해서 말할 때는 김문수 후보와 교감이 당연히 이뤄진 상태로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일단 당내 컨센서스를 모아야 하니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했다.
앞서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탈당과 관련해 "대통령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후보 입장도 당연히 존중해서 받아야 하고, 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당내 민주주의와 연결해 시스템화하고 제도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헀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 가능성 등에 대해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당연히 김 후보의 뜻도 존중하고 시민들의 생각들도 존중한다. 그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것이 정치이고 김문수식의 민주주의"라며 "20일 동안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대부분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일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후) 정치 개혁에 대한 부분하고 앞으로 당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에 대한 부분들, 전반적인 내용들을 담아서 말씀드리려 한다"며 "(윤 전 대통령에) 제가 직접 연락한 적은 없고, 다만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가 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를 한 것을 두고는 "사과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진정성,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민주당처럼 탄핵을 찬성하는 세력, 반대하는 세력을 나눠서 갈라치기 하는 정치는 그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보수진영 빅텐트 구성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저희 당이 과거에 파란색이었는데 파란색까지 되찾아오겠다"며 "색깔 논쟁을 하자는 건 아니고 개혁을 통해서 보수가 새롭게 변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들까지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준표 후보 지지자분들이 민주당과 관련해서 어제 기자회견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홍 후보가 당에 느끼는 서운함이나 배신감이 있을 것 같다"며 "당이 홍 후보와 이야기를 나눠서 잘못된 것이 있다면 같이 고쳐나갈 것이고, 당장 미국이라도 가서 홍 후보의 마음을 사고 싶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서는 "저희가 이긴다는 확신이 서면 아마 그쪽에서 먼저 이러한 것(단일화)을 요구하거나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정권을 맡기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겠는가에 대한 두려움과 위험함이 공존한다"며 "그 지점에서 개혁신당도 생각이 다르지 않을 거라고 본다. 논의할 수 있는 공통분모가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15일 열리는 전국위원회 등을 거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임명된다. 취임 일성에 윤 전 대통령의 거취에 관한 입장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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