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울려 퍼지는 ‘정선아리랑’…17~18일 선봬
오는 17일~18일 한강 물빛무대·켄싱턴 호텔 일대서
뗏목 시연·A-POP 공연까지, 전 세대 어우르는 문화 향연

정선아리랑 공연 모습.(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의 전통문화가 서울 도심을 물들인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사장 최종수)은 오는 17일과 18일, 서울 한강공원 물빛무대와 여의도 켄싱턴 호텔 일대에서 문화축제 ‘정선아리랑 in Seoul’을 성대하게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인의 정서와 삶이 녹아 있는 민요 ‘아리랑’의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고, 정선 고유의 전통과 지역 자산을 서울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정선아리랑제가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반세기 동안 이어져온 지역 축제의 역사와 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데 의미가 있다.
행사는 단순한 전통 공연을 넘어, 정선이라는 지역의 문화 정체성과 아리랑을 키워드로 한 융복합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세대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형식으로 구성된다.
행사는 17일 오전 10시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리는 학술 포럼으로 시작된다. 주제는 ‘정선아리랑이 남한강 유역 발전에 미치는 영향’으로, 정선아리랑이 단순한 민족의 노래를 넘어 남한강 유역의 문화·관광·경제 발전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전문가들과 함께 조망할 예정이다.
이어 한강 수상에서는 정선 여량면의 전통을 계승한 ‘뗏목 시연’이 펼쳐진다. 마포대교 남단에서 물빛무대까지 약 300m 구간에서 두 차례 진행되며, 전통 수운 문화를 재현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한다. 수상 안전 요원이 배치돼 시연 안전도 철저히 확보할 계획이다.
물빛무대와 고수부지 일대에서는 ‘정선아라리 꿈의 오케스트라’의 연주, 주제공연, 아리랑 소리 배우기 체험, 토방집짓기 놀이, 삼베 길쌈, 전통공예 체험 등 정선의 전통과 생활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젊은 세대를 위한 콘텐츠도 빠지지 않는다. A-POP 댄스 공연, 청년 예술가들의 무대 등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서울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또한 정선 특산물과 농산물 홍보부스도 함께 운영돼 지역 경제와 문화 관광 홍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축제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주최하는 ‘2025 한강페스티벌 봄축제’와 연계돼, 도심 속에서 전통문화와 생태, 예술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축제 모델을 제시한다.
아울러 18일에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도 참여, 정선의 문화적 정체성과 생태문화 중심지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널리 알릴 예정이다.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정선아리랑 in Seoul’은 아리랑의 문화적 가치를 되새기고, 정선이 품고 있는 역사와 전통을 서울 시민들과 공유하는 절호의 기회”라며 “전통문화와 현대 감성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축제를 통해 정선의 문화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정선 아오라지에서 열린 뗏목 시연.(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축제를 통해 정선은 단순히 전통 민요의 고장이 아닌,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창의적인 문화 콘텐츠 생산지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심에서 만나는 아리랑의 감동과 정선의 문화유산이 만들어낼 시너지는 서울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주말의 추억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inohong@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