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5·18 45주년 기념식서 사상 첫 기념사할까?
18일 정부 주관 5·18기념식에 삼부 요인으로 초청
작년도 참석, 계엄 해제·탄핵 의결 거치며 '존재감'
시민사회 "기념사 해달라" 요청…"확정은 안 됐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우원식 국회 의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5.18단체 회원들을 만나 인사말하고 있다. 2024.12.17. kkssmm99@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4/12/17/NISI20241217_0020633359_web.jpg?rnd=20241217113910)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우원식 국회 의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5.18단체 회원들을 만나 인사말하고 있다. 2024.12.17. kkssmm99@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 기념식에서 입법부 수장 최초로 기념사를 할 지 관심을 끈다.
14일 국가보훈부 등에 따르면 오는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45주년 5·18 기념식이 거행된다.
통상 정부 주관 기념식에는 행정·입법·사법부 삼부 요인이 주요 내빈으로 초청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궐위 상태인 대통령 다음으로 의전 서열이 높은 입법부 수장, 우원식 국회의장의 참석 여부다. 우 의장은 지난해 5·18기념식에도 공식 참석했다.
우 의장은 12·3 계엄령 해제 의결부터 대통령 탄핵 소추안 의결 등 과정을 거치며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광주 지역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우 의장에게 기념식 참석과 함께 공식 기념사 낭독도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 수장이 이번 비상계엄·탄핵 정국 극복 과정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5·18 항쟁 정신을 추념하는 의미를 되짚어 달라는 취지다.
기념식이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총리 동시 궐위 상태와 대선 선거운동 기간 중 치러지는 만큼, 항쟁이 갖는 헌정사적 의의가 자칫 퇴색하거나 정쟁에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주관 부처인 국가보훈부가 기념식 공식 식순을 확정하지 않았고, 정부와의 조율이 필요해 사상 첫 국회의장의 5·18 기념사가 성사될 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관례적으로 대통령 등 정부 대표가 5·18 기념사를 낭독해온 만큼, 우 의장이 기념식장에서 공식 발언을 하게 되더라도 형식은 달라질 수 있다.
'인사말' 등 공식 기념사와는 별도 식순으로 우 의장이 항쟁 45주년에 대한 공식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광주시 역시 강기정 시장이 직접 우 의장에게 5·18 45주년 기념행사 초청장을 전달, 국회의원 전원을 초청한 바 있다.
실제 우 의장은 오는 16일부터 광주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념식 전날 항쟁 중심지인 금남로 일대에서 열리는 5·18 전야제에도 가급적 참석할 전망이다.
국회 관계자는 "광주 지역 시민사회에서 우 의장에게 5·18 45주기 기념식에서 기념사 낭독 등 공식 메시지를 전달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은 있다. 다만 기념식장에서 공식 발언 기회가 주어질 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 "정부 주관 기념식인 만큼, 주무 부처인 국가보훈부와 협의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주=뉴시스] 조수정 기자 =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4.05.18. chocrystal@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4/05/18/NISI20240518_0020343574_web.jpg?rnd=20240518114025)
[광주=뉴시스] 조수정 기자 =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4.05.18.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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