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교사 78% 교권 침해로부터 안전하게 보호 받지 못해"
전교조 충북지부, 교사 549명 설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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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 교사들이 교권 침해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지 못하고, 근무 환경에 '불만족'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8~12일 교사 5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에서 응답 교사 78%가 '교권 침해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정서·행동 위기 학생에 대한 과도한 책임을 홀로 지고 있다'고 답한 교사는 55%, '교사의 수업권과 평가권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45.86%였다.
'학급당 학생 수 26명 초과로 수업과 생활지도가 어렵다'는 응답은 42%, '법으로 보장된 근무 여건에 대한 권리가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느끼는 교사는 30%였다.
특히 '정년까지 교직을 유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교사 65%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유로는 경제적 이유, 민원과 아동학대 신고 불안감, 과도한 행정업무, 교권 하락, 연금 개악으로 인한 생계 불안,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한 스트레스 등을 들었다.
'현재 근무 환경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14%)',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38%)'라고 답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관계자는 "교사에 대한 지원은 선택의 영역이 아니라 국가의 의무임에도 절반에 달한 교사들이 근무 환경에 불만족 한다고 답하고 있는 현실은 결코 정상적이지 않다"며 "이런 상황이 교육의 질까지 떨어뜨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응답자들은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보람으로 버티고 있지만 여전히 과중한 행정업무, 낮은 처우, 교권 악화, 학급 과밀 문제 등으로 교직 생활이 힘겹다고 호소한다"며 "교육 당국은 교사의 권리와 복지를 강화하고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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