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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보수의 영웅이었던 홍준표…모든 노여움은 저에게만 달라"

등록 2025.05.14 13:44:14수정 2025.05.14 15: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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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과 절연' 선언한 홍준표 달래기 나서…"당 역사 버리지 말아달라"

"홍준표에 대한 경외심 늘 가슴 한 켠에…김문수와 함께 해줘"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대선출마 의사를 밝힌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2025.04.1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대선출마 의사를 밝힌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2025.04.1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당과의 절연을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게 "선배님은 보수의 영웅이셨다. 이 나라, 이 당(국민의힘)의 역사만은 버리지 말아달라. 김문수 후보와 함께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청에서나 국회에서나 제가 본 홍준표 선배님은 언제나 단연 군계일학이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18대 국회에 처음 들어왔을 때 (홍준표) 선배님은 이미 당의 전직 원내대표셨고 2년 뒤에는 당 대표가 되셨다"며 "저도 어느덧 5선이 되어 잠시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지만, 여전히 제게는 까마득한 대선배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이) 2차 경선 발표가 나오고 나서 정치인생을 졸업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날 많은 사람들이 결선 진출자들보다도 홍준표 선배님의 퇴장에 대한 소회를 이야기하는 걸 보면서 나도 언젠가 물러설 때 저런 뒷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줄 수 있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정치적 기로에서 선배님과 다른 길을 걷기도 했고, 가끔은 원망할 때도 있었지만 선배님에 대한 경외심만은 늘 가슴 한 켠에 있었다"며 "선배님은 2017년 보수정당이 궤멸의 위기에 내몰렸을 때 흩어진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신 보수의 영웅이셨다"고도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선배님의 기나긴 정치 여정에 있어서 제가 그동안 불편함을 끼쳐 드린 부분이 있었다면 모든 노여움은 오롯이 저에게 담아달라"며 "하지만 선배님께서 앞장서서 지켜주셨던 이 나라, 이 당의 역사만은 버리지 말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 "선배님께서 앞장서서 지켜주신 이 대한민국이 제7공화국 선진대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당과 나라를 지켜주시는데 김문수 선배님과 함께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돌아오시면 꼭 찾아뵙고 싶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앞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과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특히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 내홍' 등이 격화되자 홍 전 시장은 단일화를 주도한 권 원내대표와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3년 전 두 놈이 윤석열을 데리고 올 때부터 당에 망조가 들더니 또다시 엉뚱한 짓으로 당이 수렁으로 빠진다. 윤통과 두 놈은 천벌 받을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전날에도 지지자들과의 소통 채널인 '청년의 꿈'에서 "두 번 탄핵 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며 "탈당만 하면 비난할 테니 정계 은퇴까지 한 것이다. 다급해지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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