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빛축제' 예산 4억원 다시 편성…의회와 대립 '불가피'
시장 "이것마저 또 깎아서 못하게 한다면 난감"
시의회 "빛 축제 매몰…급한 곳 쓰일 예산 낭비"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8일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청 앞마당에서 정원박람회와 빛축제 예산 복원을 촉구하며 단체 삭발을 하고 있다. 2024.10.08. ppkjm@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4/10/08/NISI20241008_0020549037_web.jpg?rnd=20241008162437)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8일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청 앞마당에서 정원박람회와 빛축제 예산 복원을 촉구하며 단체 삭발을 하고 있다. 2024.10.08.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지난해 세종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된 '빛 축제' 예산 4억원을 세종시가 올해 첫 추가경정 예산안에 다시 편성하면서 의회와 대립이 예상된다.
14일 최민호 세종시장은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경제 및 관광활성화를 위해 '빛 축제' 예산 4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세종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주도로 세종시가 편성한 관련 예산 6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예산 삭감으로 세종시 주도의 축제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민간단체가 열었다.
빛 축제 4억원 편성 관련 최민호 시장은 이날 "지역 홍보와 볼거리 제공도 있지만 상가 활성화를 위해서 (축제가) 필요하다"며 "세종시 의지로 축제를 하려는데, 예산이 계속 (시의회에서) 삭감 되면 어떻게 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불씨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며, 올해 4억 정도 지원하고 (시 의회를) 설득하고 의원 간담회에서 설명하겠다"며 "이것도 깎아서 못하게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지만 (그렇게 되면) 시민과 또 손잡는 방법으로 모색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빛 축제 관련 세종시의회 해당 상임위원회인 행정복지위 김현미 위원장은 예산안 승인에 대해 부정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번 추경은 재정이 넉넉지 못한 상황에서 꼭 필요한 곳에 쓰일 복지 등 예산 책정도 빠듯하다"며 "하지만 세종시장은 '빛 축제' 개최에 매몰, 급한 곳에 쓰일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빛 축제 예산안 4억원을 다른 시급한 사업에 쓰는 것이 더 현명하고 시민 세금을 잘 쓰는 것이다"며 "앞으로 행정복지위원회 의원들과 심도 있는 토의와 논의를 통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빛 축제'와 '정원도시박람회' 예산이 전액 삭감되자, 최민호 시장은 이를 복원하라며 단식을 했고 당시 국민의힘 시의원 전원(7명)은 삭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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