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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유·초·중·고 교사 절반…이직·사직 '고민'

등록 2025.05.14 10:04:13수정 2025.05.14 10: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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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54.6% 고민, '교권침해·과도한 민원' 주된 원인

세종교사노조·교사노동조합연맹 '교사 인식' 조사

[세종=뉴시스]초등학교 1학년 교실 전경.(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초등학교 1학년 교실 전경.(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교사 절반이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세종교사노동조합과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 4월23일부터 5월 7일까지 '교직 및 교육 현장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을 조사했다.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이직, 사직을 고민한 세종의 교사 비중은 54.6%로 절반을 넘었다.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한 교사 가운데 '매우 그렇다' 32.6%, '그렇다'는 22.0%로 나왔다.

이직 또는 사직 고민 교사 전국 평균은 58%(매우 그렇다 31.3%, 그렇다 26.7%)로 세종시 교사가 약간 낮았다.

세종시 교사들은 이직·사직 관련 주된 이유(복수 응답)로 '교권침해 및 과도한 민원'을 꼽았다. 조사결과 절반을 넘는 51.7%가 여기에 응답했다.

다음으로 '턱없이 낮은 급여(41.5%)', '연금 혜택 축소(18.2%)', '과도한 업무량(15.7%)', '관리자 갑질 및 경직된 조직 문화(10.6%)', '직업 적성 불일치(4.7%)' 순으로 나타났다.

교권침해 경험 비율은 세종과 전국이 비슷한 수준으로 최근 1년간 학생(세종 53.0%, 전국 56.7%)과 보호자(세종 55.5%, 전국 56.0%)로부터 교권침해를 경험한 교사가 많았다. 이에 따라 정신과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교사도 세종과 전국 모두 23.3%에 달했다.
(사진=세종교사노동조합 제공)2025.05.14.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세종교사노동조합 제공)2025.05.14.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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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리 사회에서 교직이 존중받고 있다'라는 인식에 대한 조사에서 세종 교사의 13.2%(매우 동의 3.0%, 동의 10.2%)가 긍정적으로 응답해 전국 평균 8.9%(매우 동의 1.1%, 동의 7.8%)보다 높았다.

그러나 세종과 전국 모두 응답자의 62% 이상이 '교직에 대한 사회적 존중이 부족하다'고 답해, 교직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이 밖에도 세종 교사의 교직 생활 만족도는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만족한다'는 응답이 세종에서는 36.4%(매우 만족 8.9%, 만족 27.5%)로 전국 평균 32.7%(매우 만족 5.1%, 만족 27.6%)를 상회했다.

불만족 응답도 세종이 27.9%(매우 불만족 13.1%, 불만족 14.8%)로 전국 32.3%(매우 불만족 12.3%, 불만족 20.0%)보다 낮았다.

김예지 세종교사노조 위원장은 "설문을 통해 세종 지역 교사들의 특성과 요구를 더욱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며 "교사들이 교육 본연 업무에 전념하고 더욱 존중받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데 교사노조가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전국의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사 8254명이 참여했으며, 세종에서는 236명의 교사가 응답했다.
(사진=세종교사노동조합 제공)2025.05.14.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세종교사노동조합 제공)2025.05.14.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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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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