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폭염은 재난" 전남도, 온열환자 응급감시체계 조기 가동

등록 2025.05.14 09:47: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5일부터 질병관리청·보건소·45개 응급의료기관 합동

"폭염은 재난" 전남도, 온열환자 응급감시체계 조기 가동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도가 때이른 폭염 등에 따른 온열질환자가 해마다 크게 증가하자 온열질환 응급 감시체계를 조기 가동키로 했다.

전남도는 14일 "여름철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15일부터 9월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매년 5월 하순께 가동하던 응급감시체계를 10여 일 앞당겼다.

지난 2022년 124명이던 전남지역 온열환자는 2023년 222명으로 79%나 증가한 데 이어 역대급 폭염을 기록한 지난해에는 407명으로 83%나 늘어나는 등 2년새 3.3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온열질환자 중 32%는 야외 작업장, 17%는 논밭, 8%는 길가에서 발생해 농어촌 작업인력과 고령층이 많은 전남에서는 특히 긴장도는 높은 상황이다.

온열질환은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어지러움·근육경련·피로감·의식저하 등 증상이 있다. 방치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이번 응급 감시체계는 질병관리청과 22개 시·군보건소, 45개 응급의료기관 등 69개 기관과 협력해 운영된고, 온열질환자 발생 시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올여름은 평년보다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선 미리 기온을 확인해 폭염 시 외출을 자제하거나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등 폭염 건강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또 어린이와 노약자, 심뇌혈관 질환·당뇨병·치매·정신질환 등 만성 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한 만큼 본인은 물론 보호자와 주변인이 건강 상태를 함께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를 집안이나 자동차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하며, 부득이하게 어린이나 노약자를 남겨두고 장시간 외출할 때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

나만석 전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폭염은 단순히 더운 날씨를 넘어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재난"이라며 "폭염특보 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을 섭취하는 한편 실내에서 시원하게 지내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