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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와 7년 만에 재회한 오광록 아들 "아빠는 존재하지 않았다"

등록 2025.05.14 08: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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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광록. (사진 =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2025.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광록. (사진 =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2025.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배우 오광록이 30년 가까이 따로 살았던 아들 오시원과 7년 만에 재회했다.

13일 방송된 TV 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오광록은 가난한 연극 배우로서 겪던 생활고 때문에 아들 오시원이 다섯 살 때 이혼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오광록 부자는 30년 가까이 같이 산 적이 없었다. 오광록은 아들의 모든 일상을 함께하지 못한 만큼 멀어져 버렸다. 어느 순간부터는 전화해도, 메시지를 보내도 아들로부터 답은 없었다.

오광록 부자는 7년 만에 가까스로 다시 만났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만이 흘렀다.

오시원은 제작진에게 "아빠 탓을 하면서 화가 가라앉지 않았다. 관계를 회복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내게 이런 상처가 있고, 그 상처를 먼저 봐주고 나서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오래 묵은 감정이라 분노가 남아있다"며 아빠를 만날 결심을 한 이유를 밝혔다.

7년의 세월 동안 오광록은 아들이 커피, 차와 관련된 일을 하며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줄 알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 속 아들은 음악을 그만뒀고, F&B 공간 운영을 하고 있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오시원은 "아빠랑 저는 유대감이 없어요. 저에게 아빠는 존재하지 않았다"며 아빠 없이 지냈던 어린 시절 생긴 상처를 드러냈다. 또 그는 "아빠한테 화가 나 있어서 연락을 안 받았다. 차라리 아빠한테 화를 냈어야 했는데… 좀 곪아 있던 것 같다"며 원망을 드러냈다.

오광록은 "시원이의 마음 속 생채기가 차라리 나한테 나면 좋겠다. 화가 풀릴 수 있다면 나한테 다 던지고 앞으로 나아가면 좋겠다"고 바랐다.

오시원은 아빠가 떠난 후 현실적으로 힘들었던 삶을 전했다. 가족이 해체되고 오시원은 외할머니 집에 들어가 살게 됐지만 "잘못하면 이 집에서도 쫓겨날 수도 있겠구나"라며 눈칫밥을 먹어야 했다.

그 뒤로 아빠의 존재를 잊고 살았고 사진첩으로만, 영화 속 모습으로만 아빠를 접했다. 그는 "그런 아빠의 실물을 초등학교 졸업식 때 처음 만나게 됐지만, 아빠의 존재가 낯설고 어색해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 말미엔 20일 방송 예고 영상도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오광록 부자는 다시 마주했다. 오시원은 "아빠한테 사과를 들었어야 하지 않았나?"라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오광록은 "다르게 들여다 봐야 할 것 같아"라며 사과를 거부했다.

 또 오광록은 "대뜸 사과하랬다고 사과하는 건 아닌 거 같아요"라고 속마음을 밝혔고, 오시원도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해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을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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