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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이재명, 도덕적으로 지지 어렵다는 분 많아…빅텐트 진행 중"

등록 2025.05.13 17: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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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겸손하게 여러 분들 빅텐트로 모실 것"

[부산=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한국노총 부산지역 단위노동조합 대표자 김문수 후보 지지선언’ 행사에서 박진수 부산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5.05.13. kkssmm99@newsis.com

[부산=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한국노총 부산지역 단위노동조합 대표자 김문수 후보 지지선언’ 행사에서 박진수 부산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5.05.13. kkssmm99@newsis.com


[서울·부산=뉴시스]하지현 한재혁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3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일부 지지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과 관련 "제가 더 겸손하게 여러 정치적 견해를 가진 분을 빅텐트로 모시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가 그럴 수 있는데 개의치 않는다"며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는데), 오늘 그럼 부산·대구 지역본부에서 저를 지지한 건 (뭔가). 정치에서 그런 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일반적인 대통령 선거가 아니고,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고 경제가 그야말로 곤두박질치는 것 아니냐는 제로성장 시대에 있다"며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아서 위기를 돌파할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다양한 말씀 속에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캠프는 홍준표 캠프에서 정책통으로 활동했던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에게 선대위 합류를 제안했지만 무산됐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홍 전 시장을 도왔던 지지자 일부가 이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자유통일당 등과의 연대도 염두에 두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염두에 두기보다는 그동안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우리 당에 있다가 나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반(反)이재명을 생각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도 저와 같이 있던 사람들이 많다. 급진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 중에도 '김문수라면 이재명보다 낫다'고 하는 분들이 상당히 있다"며 "대한민국이 위대한 나라가 되기 위해 (이재명 후보를) 도덕적인 면에서 지지하기 어렵다고 보고, 빅텐트 안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고 지금도 그 흐름이 많이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간이 짧은 문제가 있지만, 진실된 사람, 거짓말 안 하는 사람, 도둑질 안 하는 사람, 일을 성공시켜 본 경험이 있는 사람, 모두를 통합할 힘이 있는 사람에게 여론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 다수당이라고 해서 탄핵하고, 특검법 만들고, 대법원장이고 뭐고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징벌한다는 독재적 횡포를 부리는 쪽에는 (유권자가) 표를 안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취재진이 앞서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던 것을 지적하자 "손기정 선수가 일본인이 아니고 한국인인데 왜 1935년에 일장기를 가슴에 붙이고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해서 금메달을 땄느냐"라며 "친일몰이를 하려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가 이날 '중국에 셰셰('감사하다'는 뜻의 중국말)한 것이 잘못됐나'라며 친중 논란을 반박한 것에는 "중국과 나쁘게 지내자는 얘기가 아니다"라면서도 "기본적으로 한미동맹의 축을 바탕으로 중국, 러시아와도 전략적인 우호 관계를 가지고 가야 한다. 친중·친북과 반대한민국은 안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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