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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올레길 걷기 수업' 효과, 글로벌 혁신 포럼서 소개

등록 2025.05.12 16: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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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와 함께 걸으며 인생·고민·취업 상담

김일환 총장 "학생들 마음 치유 위해 개설"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이 1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부영호텔 우정홀에서 열린 '글로벌 교육혁신 고등교육 네트워크 포럼'(2025 제주 RISE-글로컬대학 포럼)에서 '글로벌 K-교육·연구 런케이션, 제주'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2025.05.12.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이 1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부영호텔 우정홀에서 열린 '글로벌 교육혁신 고등교육 네트워크 포럼'(2025 제주 RISE-글로컬대학 포럼)에서 '글로벌 K-교육·연구 런케이션, 제주'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2025.05.1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글로벌 교육 전문가들이 모여 고등교육 혁신과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제주대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올레길 걷기 수업이 소개됐다. 제주 올레길을 걸으면서 멘토들로부터 조언을 받고 진로와 학업을 설계하는 수업이다.

김일환 제주대 총장은 12일 제주 부영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교육혁신 고등교육 네트워크 포럼(부제: 2025 제주 RISE-글로컬대학 포럼' 발제자로 참석해 '제주올레길과 자아성찰' 교과에 대해 설명했다.

김 총장은 "학생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을 잡고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친구나 부모와 대화하는 시간이 적고 고립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며 "나아가 마음의 아픔을 가진 학생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상황으로 악화됐고 이 부분이 이 교과목을 만들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수업은 한 달에 한 번 학생 35명이 올레길을 걷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레길 걷기에는 공공기관이나 민간 회사 임직원들이 멘토로 함께한다.

올레길을 완주하는 4시간여 동안 취업 상담부터 고민 상담, 인생 상담까지 주제를 한정하지 않고 대화가 오고 간다. 김 총장은 "올레길을 걷는 동안만큼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대화를 한다"며 "이와 함께 제주도의 자연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도 수업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일환(왼쪽 두번째) 제주대학교 총장이 1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부영호텔 우정홀에서 열린 '글로벌 교육혁신 고등교육 네트워크 포럼'(2025 제주 RISE-글로컬대학 포럼)에서 '글로벌 K-교육·연구 런케이션, 제주'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2025.05.12.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일환(왼쪽 두번째) 제주대학교 총장이 1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부영호텔 우정홀에서 열린 '글로벌 교육혁신 고등교육 네트워크 포럼'(2025 제주 RISE-글로컬대학 포럼)에서 '글로벌 K-교육·연구 런케이션, 제주'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2025.05.12. woo1223@newsis.com

수업을 직접 개발한 김 총장이 수업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또 있다. 그는 "이 수업을 듣는 학생이 한 학기를 마치면 멘티에서 멘토로 변해 주변 친구 중에 혼자 음지에서 쓸쓸히 있는 친구 손을 잡고 올레길을 걸으면서 밝은 세상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유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지난해 교과가 개설된 이후 참여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도 높았다. 제주대가 수업 참여 학생을 상대로 이 과목을 다른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정도를 묻자 5점 만점에 4.24점으로 나타났다.

김 총장은 "올레길 수업을 통해 학생들 간 또는 멘토와 교감에서 참여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올해는 수업 참여 학과를 10개로 늘렸는데, 학교 현장의 모든 구성원이 즐기는 마음으로 학교를 다니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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