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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황반변성 환자 인식 분석…"약 선택 시 '효과' 우선"

등록 2025.05.12 1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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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디지털 리스닝 연구결과 발표

국내 황반변성 환자 경험·인식 분석

[서울=뉴시스] 한국로슈 'AI 디지털 리스닝 연구 결과' (사진=한국로슈 제공) 2025.05.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로슈 'AI 디지털 리스닝 연구 결과' (사진=한국로슈 제공) 2025.05.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국내 황반변성 환자들은 치료제 선택 시 '효과'를 가장 중요하게 봤고, 치료 중단의 가장 큰 이유로도 '효과 부족'을 언급했다.

글로벌 제약기업 한국로슈는 연령 관련 황반변성 환자의 실제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 대만로슈와 AI 기술 활용 연구를 진행해, 그 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 'BMC 의학 정보학 및 의사 결정' 3월 호에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로슈는 황반변성 환자의 실제 치료 경험과 미충족 수요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AI 기술을 이용한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과 대만의 연령 관련 황반변성 환자 약 9750명이 온라인 플랫폼에 게시한 약 13만건의 게시글을 2023년 1월 23일~4월 6일 동안 분석했다.

연령 관련 황반변성은 실명을 야기하는 주요 망막질환 중 하나로, 2020년 기준 세계적으로 약 2억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구 고령화로 대표적인 노인성 망막질환인 황반변성의 유병률이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반변성의 일반적인 안구 내 주사치료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를 억제하는 치료제를 평균 1~3개월 마다 안구 내 직접 주사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연구 결과, 한국 황반변성 환자들이 치료제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치료 효과(48%)로 파악됐다.

이어 ▲비용 및 보험 급여 접근성(33%) ▲내약성(10%) ▲의료진 및 병원 권고(9%) 순으로 나타났다. 또 치료 병원이나 의료진을 선택하는 기준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추천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관련 언급 중 70%가 다른 환자, 보호자, 의료진 등이 공유한 온라인 정보를 참고해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이 치료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로는 부종 감소가 전체 언급 중 32%로 가장 많았다. 이외 암점 감소, 시력 향상, 검은 점, 유리체 부유물 등 증상 개선이 언급됐다.

치료에 대한 우려사항으론 ▲안구 내 주사방법 ▲질환 진행 및 증상 악화 ▲실명 ▲시력 문제 ▲삶의 질 저하 ▲수술 등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치료 부담의 주요 요인으로는 ▲내약성 문제(27%) ▲경제적 부담(20%) ▲병원 선택(18%) ▲정서적 부담(14%) 등을 언급했다.

내약성 관련 구체적인 우려 사항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시력 저하였다. 내약성 문제를 경험한 환자의 대다수(77%)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지속했으며, 13%는 치료제를 변경하고 9%는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치료를 지속하는 주요 이유로 실명에 대한 두려움(41%)과 질환 악화에 대한 우려(37%)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치료 순응도를 언급한 환자의 약 81%는 1~2회의 주사 치료 이후 치료를 중단하거나 변경한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치료 효과가 미흡하거나 내약성 문제 등 부정적인 경험이 있더라도, 환자들은 치료를 중단하기보다는 계속 유지하거나 다른 항VEGF 치료제로 전환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망막학회 박규형 회장은 "최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환자들의 경험과 니즈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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