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전북대, 5·18 첫 희생자 '이세종 열사 추모전' 연다

등록 2025.05.12 15:04:1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5·18 민주화운동'의 최초 희생자인 고 이세종 열사의 삶을 기리는 추모전이 그의 모교인 전북대학교에서 열린다. 사진은 포스터.(사진=전북대 제공)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5·18 민주화운동'의 최초 희생자인 고 이세종 열사의 삶을 기리는 추모전이 그의 모교인 전북대학교에서 열린다. 사진은 포스터.(사진=전북대 제공)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5·18 민주화운동'의 최초 희생자인 고 이세종 열사의 삶을 기리는 추모전이 그의 모교인 전북대학교에서 열린다.

전북대학교 기록·역사관과 박물관은 5월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당시 시대적 상황을 공유하기 위한 추모전을 오는 31일까지 박물관 1층 중앙홀에서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열사의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생으로서의 모습, 1980년 5월의 참혹했던 현장을 담은 유품 40여 점이 공개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학창 시절 이 열사의 사진과 수험표, 1980년대 민주화운동 관련 유인물 등이 전시돼 당시 젊은이의 일상과 시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열사가 사망 당시 입고 있었던 피 묻은 의복과 교기, 면장갑 등을 통해 그날의 비극과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의미를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3부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이후 이 열사를 기억하고자 했던 다양한 노력을 담았다. 1994·1995년 졸업앨범과 이세종 광장 조성 과정, 추모비 건립 관련 서류 등을 통해 시대를 넘어 이어지는 추모의 발자취를 소개한다.

이 열사는 1980년 5월 17일 전북대 학생회관에서 계엄군을 상대로 농성하다 이튿날 새벽 1시께 땅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이 열사의 사인을 '단순 추락사'로 발표했으나 시신 여러 군데서 피멍 등이 발견돼 계엄군에 의한 집단 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이 열사는 1998년 10월 5·18 첫 희생자로 인정받아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됐다.

이에 전북대는 1억2000여 만원을 들여 추모비가 있는 민주 광장을 새로 단장하고 추모비에는 "다시 살아 하늘을 보고 싶다"는 비문을 적었다.
 
이정환 기록·역사관장은 "이 전시는 단순한 과거의 회고를 넘어,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과 용기의 의미를 오늘의 세대와 공유하기 위한 자리"라며 "많은 이가 찾아와 민주주의의 뿌리를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