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18년만에 '최대 발전원' 타이틀 탈환…신재생 비중 10% 돌파
전체 발전량 중 31.7%가 원전…석탄 9.6% 감소
발전설비 8.7GW 늘어…태양광만 3.1GW 확대
"탄소중립과 함께 안정적·경제적 에너지 공급"
![[양양=뉴시스] 양양 지역에 설치된 태양광.(사진=양양군 제공)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09/NISI20250509_0001838502_web.jpg?rnd=20250509155653)
[양양=뉴시스] 양양 지역에 설치된 태양광.(사진=양양군 제공)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원자력 발전이 18년 만에 국내 최대 발전원 타이틀을 되찾았다. 석탄 발전은 원자력과 신재생 에너지 비중 확대로 3위로 밀려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에너지 수급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총 발전량은 595.6테라와트시(TWh)로 1.3% 증가했다. 에너지원별로는 원자력이 188.8TWh로 전체의 31.7%를 차지했고, 가스 167.2TWh(28.1%)와 석탄 167.2TWh(28.1%)과 신재생 63.2TWh(10.6%)가 뒤를 이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가 등에 따라 발전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비중은 지난 2020년 6.6%였는데, 이후 2021년 7.5%·2022년 8.9%·2023년 9.6%로 점차 비중이 늘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가스와 원자력도 각각 6%, 4.6% 증가했다. 반면 석탄 발전은 9.6% 감소했다.
2007년 석탄이 원자력을 밀어내고 국내 최대 발전원으로 부상한 뒤 2023년까지 17년간 1위 자리를 지켰다. 정부의 탈원전 중단으로 원전 비중이 확대되고, 탈탄소 정책에 신재생 비중도 10%를 넘어서면서 석탄은 3위로 내려 앉았다.
![[세종=뉴시스]신한울 1,2호기 전경이다. 왼쪽 1호기, 오른쪽 2호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3/12/06/NISI20231206_0001430333_web.jpg?rnd=20231206143526)
[세종=뉴시스]신한울 1,2호기 전경이다. 왼쪽 1호기, 오른쪽 2호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발전설비는 총 발전 설비용량 8.7기가와트(GW) 늘어나며 6% 증가했다.
이중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3.3GW 늘었고 가스 3.1GW, 원자력 1.4GW, 석탄 1.1GW 등 모든 발전원의 발전설비가 늘어났다. 이중 특히 태양광 발전설비가 3.1GW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 발전설비 용량 153.1GW 중 원별 발전설비 비중은 가스(46.3GW, 30.3%), 석탄(40.2GW, 26.3%), 신재생(34.7GW, 22.7%), 원자력(26.1GW, 17.0%) 순으로 나타났다.
일차에너지 소비를 살펴보면, 석탄을 제외한 모든 에너지원의 소비가 증가했다.
석탄 소비는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증가,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의 생산 감소로 인해 발전분야(-9.2%)와 산업분야(-2.2%)에서 모두 감소하면서 총 6.2% 줄었다.
석유 소비는 화물 물동량 축소와 온화한 날씨로 인해 수송부문과 건물부문에서 각각 1.5%, 2.8% 감소했다. 반면 산업부문에서 6.5% 늘어나면서 전체 석유소비는 2.8% 증가했다.
천연가스 역시 온화한 날씨로 건물부문에서 소비가 2.5% 감소했으나 발전부문과 산업부문에서 각각 5%, 14.4% 증가하면서 전체 천연가스 소비는 5.9% 늘었다.
원자력 소비는 신한울 2호기가 신규 도입되면서 4.6% 늘었고, 신재생에너지 소비는 태양광을 중심으로 발전량이 증가해 6.2% 확대됐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3일 서울의 한 주유소. 2025.03.23. bluesoda@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3/23/NISI20250323_0020743178_web.jpg?rnd=20250323121913)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3일 서울의 한 주유소. 2025.03.23. bluesoda@newsis.com
전체 전기 소비는 53.6TWh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산업부문에서는 상용 자가발전 증가 등으로 인해 1.7% 줄었으나 여름철 폭염 등으로 인해 건물부문에서 2.2% 늘었다.
에너지통계에서 집계하는 전기 소비는 한국전력공사의 전기 판매량이 기준이기 때문에 자가발전량은 포함되지 않는다.
수송부문 전기소비는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철도부문 전기소비가 0.8% 줄었으나 도로부문에서 전기차 등이 확대돼 전기소비가 39.2% 늘어났기 때문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송부문과 건물부문의 에너지 최종소비는 감소했으나 산업부문에서 증가했다.
산업부문은 총 3.5% 증가했는데, 철강은 에너지 소비가 0.1% 줄면서 정체됐으나 석유화학(7.5%)과 기계류(6%)에서 에너지소비 증가를 견인했다.
수송부문은 도로부문(0.3%)을 제외한 해운(-18.6%), 항공(-45.7%), 철도(-1.5%)에서 모두 소비가 감소해 전년 대비 1.2% 줄었다.
건물부문은 냉방용 전기소비가 2.2% 증가했고, 특히 여름철인 7월(3.4%), 8월(10.4%), 9월(20.1%)에 소비가 증가했다. 반면 겨울철에는 온화한 날씨 영향으로 도시가스 소비가 2.5% 감소했다.
조익노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앞으로도 탄소중립과 함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첨단산업 등에 대한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 공급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ppkjm@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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