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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작은영화관' 정상개관 1주 만에 폐쇄 건의 목소리

등록 2025.05.09 1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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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고한시네마와 상영 횟수 큰 차이…시민 불만 고조

태백작은영화관 입구.(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작은영화관 입구.(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도 태백시의 유일한 공공 영화관인 ‘태백작은영화관’이 상설 운영을 시작한 지 불과 1주일 만에 폐쇄 건의까지 나오는 등 시민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9일 태백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태백작은영화관은 지난해 5월 시범 운영을 거쳐 같은 달 11일 정식 개관했으나, 영사기사 부재로 주말 상영에만 그치는 반쪽 운영에 머물렀다.

이후 올해 4월부터 공단 위탁 운영 체제로 전환돼 5월 2일부터 평일 상영이 가능해졌고 이를 기념해 상설 운영 시작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운영 초반부터 제기된 문제점으로 오히려 폐쇄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등장한 것이다.

태백시 시민게시판에는 최근 “운영 시간이 이렇게 제한적이면 차라리 영화관을 닫는 것이 낫다”는 비판 글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실제 인근 정선군 고한시네마와 비교하면 격차는 뚜렷하다.

고한시네마는 평일 하루 7편의 영화를 9회 상영하고 있는 반면 태백작은영화관은 5편, 6회 상영에 그치고 있다. 주말(10일)의 경우도 고한시네마는 9편, 15회를 상영할 예정인 반면 태백은 8편, 9회로 뒤처진다.

운영 인력 부족도 발목을 잡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4월부터 위탁 운영을 시작하며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최근 영사기사를 채용했고, 조만간 인력을 추가 충원해 정상 운영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민 A씨는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태백에서 유일한 영화관조차 이 정도라면 시민으로서 자긍심을 느끼기 어렵다”며 “태백시가 의지를 갖고 제대로 된 문화복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태백작은영화관은 개관 당시 도심 속 공공 문화공간으로 지역주민의 여가생활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운영 초반부터 구조적 미비점이 드러나며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ino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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