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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20톤 마을 한복판 소각…환각 증상 호소한 주민들(영상)

등록 2025.05.10 00:00:00수정 2025.05.10 0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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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튀르키예 경찰이 리제(Lice) 마을 공터에서 20톤에 달하는 대마초를 소각하고 있다. (사진=엑스(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튀르키예 경찰이 리제(Lice) 마을 공터에서 20톤에 달하는 대마초를 소각하고 있다. (사진=엑스(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튀르키예 경찰이 20톤에 달하는 대마초를 마을 공터에서 소각했다가 인근 지역 주민들이 환각 증상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8일(현지 시각) 튀르키예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튀르키예 디야르바르크주의 작은 마을인 리제(Lice)에서 경찰이 압수한 대마초 20톤을 소각했다.

불을 붙이기 전에는 대마초 뭉치를 바닥에 'Lice'라는 마을 이름으로 배열한 뒤 점화하는 퍼포먼스까지 보였다.

이번에 소각된 대마초는 튀르키예 경찰이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실시한 마약 단속 작전에서 압수한 것으로 약 100억 튀르키예 리라(약 36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소각 후 대마초 연기가 마을 전체를 며칠 간 뒤덮었다. 이로 인해 2만5000여명의 주민들이 강제로 이를 들이마시게 됐다. 창문을 닫은 채 실내에 머물렀지만 짙은 대마초 연기에 시달려야 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어지러움, 메스꺼움, 심지어는 환각 증상까지 보였다.

한 주민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며칠째 문을 열 수도 없고 아이들이 아파서 계속 병원에 데리고 가야 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에서 마약 중독 등에 대처하는 비영리단체 예실 일드즈 협회(Yeşil Yıldız Association)의 회장은 "이런 방식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비전문적인 방식"이라며 "앞으로는 연기 필터가 갖춰진 전용 시설이나 소각 공장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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