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얀트리 화재 잊었나' 공사장 10곳 중 1곳 안전관리 '불량'

소방청, 전국 755곳 공사장 대상 화재안전조사 결과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원 등이 지난달 16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현장에서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2025.02.16. [e-mail]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지난달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현장 화재로 작업자 6명이 숨진 가운데, 대형 공사장 10곳 중 1곳에서 피난 대피로 확보 등 화재안전관리 위반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지난 2월 18일부터 한 달간 전국 755개소 대형 공사장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 결과, 76곳에서 일부 불량 사항이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4일 부산 기장군 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계기로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사전 예고 없이 불시 조사로 진행됐다.

특히 공사장은 단열재 등 불에 타기 쉬운 가연물이 많아 화재가 날 경우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있고, 이 경우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화재안전관리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679곳은 양호했지만, 나머지 76곳은 위법 사항이 적발됐다.

법규 위반 사항은 115건으로 소방시설업 무등록 영업 등 입건 10건, 소방기술자 현장 미배치 등 과태료 부과 35건, 불법 건축물 사용 등 기관통보 2건, 소화설비 위반 등 조치명령 68건이다. 소방청은 해당 사항은 즉시 보완토록 조치했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최근 공사장 화재로 인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공사장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화재안전조사 및 관계자 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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