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2분짜리 강도가 어디있냐"…은행 강도 사건에 尹 빗댄 댓글

등록 2025.02.11 14:18:08수정 2025.02.11 15:4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부산에서 10일 장난감 물총으로 은행털이를 하려던 한 강도가 2분 만에 시민에게 붙잡힌 가운데 이를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비유한 댓글이 엑스(X·옛 트위터) 등에서 화제다. (사진= 윤석열 대통령, 공룡 물총 갈무리 ) 2025.0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부산에서 10일 장난감 물총으로 은행털이를 하려던 한 강도가 2분 만에 시민에게 붙잡힌 가운데 이를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비유한 댓글이 엑스(X·옛 트위터) 등에서 화제다. (사진= 윤석열 대통령, 공룡 물총 갈무리 ) 2025.0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부산에서 10일 장난감 물총으로 은행털이를 하려던 한 강도가 2분 만에 시민에게 붙잡힌 가운데 이를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비유한 댓글이 엑스(X·옛 트위터) 등에서 화제다.

이날 은행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 기사에 한 누리꾼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분짜리 은행 강도가 어디 있냐"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행동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누리꾼은 "호수에 비친 달빛 그림자를 잡는 꼴 아닌가. 구속은 취소돼야 한다"고 적었다.

또 "천원 한 장 도둑맞지 않았고, 장난감 총은 합법적으로 구매했다"며 "다만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경고의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누리꾼은 "돈을 담으라는 지시를 당연히 따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금융권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그랬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한 누리꾼은 윤석열 대통령의 주장을 빗대 이같이 작성했다. (사진= 엑스 캡처 ) 2025.0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 누리꾼은 윤석열 대통령의 주장을 빗대 이같이 작성했다. (사진= 엑스 캡처 ) 2025.0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5차 변론에 출석한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에 관해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시간 짜리 계엄이 어디 있냐"고 주장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번 사건을 보면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했니, 지시받았니, 이런 얘기들이 마치 호수 위에 빠진 달그림자 같은 걸 쫓아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23일 탄핵 심판 4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 측은 12·3 비상계엄이 '경고성 계엄'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윤 대통령 측 조대현 변호사는 "비상계엄은 처음부터 반나절이었고, 국민에게 경각심을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은 이번 비상계엄을 '계몽령'이라고 이해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저녁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긴급 대국민담화 발표에서 비상계엄령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YTN 뉴스 화면 캡처) 2024.1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저녁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긴급 대국민담화 발표에서 비상계엄령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YTN 뉴스 화면 캡처) 2024.1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윤 대통령 측의 주장에 빗댄 댓글에 누리꾼들은 "다친 인원도 없고 아무 일 없었으니 무죄", "2분짜리 은행 강도는 벌받고 2시간 계엄은 벌 안 받으면 잘못된 거다", "계몽 강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10일 부산 기장군의 한 은행에서 오전 10시58분께 비닐봉지에 싼 동물 모양 장난감 물총을 권총인 것처럼 위장, 은행 고객들을 밖으로 나가라고 하며 가방에 5만 원권 지폐를 담으라고 위협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은행 안에 있던 시민 B(50대)씨는 A씨가 다른 곳을 보는 사이 비닐봉지에 싼 물총을 빼앗은 뒤 몸싸움을 벌였고, 이에 은행 직원들이 A(30대)씨를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A씨는 범행 시도 2분여 만에 제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911@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