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 “亞 대표 공연장으로”…필하모니 드 파리와 맞손[인터뷰]
박민정 대표 "극장 자체 제작 역량 키울 것" 강조
필하모니 드 파리와 콘텐츠 교류 업무협약 예정
부산콘서트홀, 음악 중심지로…문화 클러스터 기대
![[부산=뉴시스] 클래식부산 박민정 대표.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02/NISI20250502_0001834083_web.jpg?rnd=20250502162039)
[부산=뉴시스] 클래식부산 박민정 대표.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는 6월21일 개관을 앞두고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는 지난달 30일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에서 진행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기획제작극장은 단순히 외부 공연을 유치하거나 대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연출 등 무대 기획 전반에 참여하는 극장을 말한다. 이는 관객과의 더욱 긴밀한 소통을 지향하는 새로운 극장 운영 방식이다.
박 대표는 "이미 만들어진 유명 공연을 초청해 무대에 올리면 일정 수준의 티켓 판매는 보장된다. 하지만 우리는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극장의 창작 제작 역량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획제작극장을 지향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러한 방향성은 지역 예술가와의 협업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산콘서트홀은 오는 6월 프랑스의 '필하모니 드 파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필하모니 드 파리의 운영 노하우를 듣고 양 기관은 공연을 공유하는 한편, 재창조에 대한 협력도 모색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처음 부산콘서트홀 부지에 왔을 때 클러스터의 가능성을 봤다"며 "맞은편에 국립부산국악원이 있고, 2027년에는 오페라하우스도 개관한다. 이 일대는 음악으로 연결된 문화 축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뉴시스] 클래식부산 박민정 대표.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02/NISI20250502_0001834077_web.jpg?rnd=20250502161829)
[부산=뉴시스] 클래식부산 박민정 대표.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콘서트홀을 소개해달라.
"부산 최초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내 연면적 1만9862㎡,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비수도권 최초로 악기의 제왕으로 불리는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됐다. 또 2011석의 대공연장과 400석의 소공연장을 갖췄으며, 빈야드 형태로 구성돼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개관 전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현재 시범공연을 통해 매회 관객 동선을 점검하며 불편 사항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개관공연 이후 교통혼잡이나 주차로 인한 불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공연예술계에 오래 몸담아 왔다. 기획자로서의 고민이 있다면.
"예술의전당에서 일할 때는 수준 높고 완벽한 공연이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게 최고 관심사였다. 지금은 많은 관객이 무대와 소통할 수 있도록 친절한 공연을 제작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관객 친화적 공연의 일환으로 5월23일부터 6월14일까지 개관페스티벌이 열린다. 베토벤을 주제로, 페스티벌 기간에 연주하는 교향곡 합창이나 오페라 피델리오, 오르간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아카데미를 마련했다."
-부산콘서트홀이 향후 어떤 공간이 될 것으로 보나.
"부산콘서트홀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연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기획제작극장으로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실험하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 특히 오페라하우스까지 건립되면 그 위상이 더욱 높아질 거다."
-아시아 대표 공연장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은.
"예술가와 관객, 안정적인 재정, 공연을 완전히 즐길 수 있는 시설은 필수 요소다. 전문 공연장은 마련됐지만, 인구 감소로 지역 예술인들이 서울로 떠나는 현실이 안타깝다. 하지만 꾸준히 기획제작무대를 만들면, 지역 예술인들도 떠나지 않고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관객과의 소통을 목표로, 자체적으로 연출과 기획을 더한 콘텐츠를 만드는 기획제작극장을 지향한다. 이미 만들어진 유명 공연을 초청해 무대에 올리면 일정 수준의 티켓 판매는 보장된다. 하지만 우리는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극장의 창작 제작 역량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런 제작 방식은 부산 예술가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을 거다."
"프랑스의 필하모니 드 파리와 6월에 업무 협약이 예정됐다. 필하모니 드 파리의 운영 노하우를 듣고 서로 콘텐츠도 공유하고, 더 나아가서는 재창조도 할 수 있다고 본다."
-부산콘서트홀과 필하모니 드 파리는 공원 내에 있는 클래식 공연장이라는 점이 닮았다.
"맞다. 필하모니 드 파리는 이민자 밀집 지역인 파리 북부의 재생을 목표로 생긴 공연장이다. 음악의 도시라고 해서 음악교육시설, 박물관 등이 한곳에 모여있는 엄청난 곳이다."
"처음 부산콘서트홀 부지에 왔을 때 클러스터의 가능성을 봤다. 맞은편에 국립부산국악원이 있고, 2027년에는 오페라하우스도 개관한다. 이 일대는 음악으로 연결된 문화 축이 만들어질 거로 생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