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 오프닝' 한로로 "정말 단단한 발돋움판 될 거 같아요"
콜드플레이 두 번째 내한공연 24~25일 오프닝 무대
'Z세대 록스타' 불리는 음악계 신성
여름에 책 동반된 EP 발매 예정
![[서울=뉴시스] 한로로 . (사진 = 어센틱 제공) 2025.05.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03/NISI20250503_0001834477_web.jpg?rnd=20250503154234)
[서울=뉴시스] 한로로 . (사진 = 어센틱 제공) 2025.05.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도 크게 주목 받았다. K팝 간판 걸그룹 '트와이스'가 콜드플레이가 이번에 펼친 6회 공연 모두에 스페셜 게스트로 나섰다.
콜드플레이와 팀으로는 '마이 유니버스', 솔로로는 '디 애스트로넛'을 협업한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김석진)과 콜드플레이가 속한 워너뮤직 산하 애틀랜틱 레코드를 통해 글로벌 활동 중인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겸 솔로가수 로제가 일부 회차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
또한 팔레스타인 태생의 칠레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Elyanna)가 앞의 네 차례 공연에 오프닝 게스트로 나왔다.
특히 국내 'Z세대의 록스타'로 통하는 '대중음악계 샛별' 싱어송라이터 한로로(한지수)가 나머지 두 차례 공연인 지난달 24~25일 콜드플레이 공연 오프닝을 책임졌다. 국문과 출신으로 시(詩)를 좋아하는 '아기 록스타' 한로로가 양일 간 관객 10만명 앞에서 차세대 록스타로서 잠재력을 보여준 자리였다.
'ㅈㅣㅂ', '해초', '입춘', '자처', '금붕어'&'먹이사슬'로 이어지는 세트리스트는 짧은 러닝타임에도 한로로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구성으로 호평을 들었다.
2022년 3월 발매한 데뷔곡 '입춘'을 통해 단숨에 주목 받은 한로로는 2023년 8월 발매한 첫 번째 EP '이상비행', 작년 5월 내놓은 두 번째 EP '집'을 통해 청춘의 낙관(樂觀) 혹은 청춘의 낙관(落款)을 보여주며 젊은 세대에서 가장 지지 받는 뮤지션이 됐다. 팬덤 '로켓단'의 화력도 막강하다.
음악성도 인정 받고 있다. '한국의 그래미'로 통하는 '한국대중음악상'(한대음)'에 총 3차례 노미네이트됐다. 2023년 '제20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입춘'으로 '최우수 모던록 - 노래' 그리고 '올해의 신인' 후보로 지명됐었다. 'ㅈㅣㅂ'으로 올해 '제 22회 최우수 모던록 - 노래' 후보가 됐었다.
공연장 규모도 계단식으로 넓혀왔다. 2023년 9월 23~24일 서울 KT&G 상상마당 홍대 공연은 회당 약 400명씩 총 800명 규모였다. 작년 6월 22~23일 노들섬 라이브하우슨 공연은 회당 약 700명씩 총 1400명, 지난 1월 11~12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연 세 번째 단독 콘서트 '발아(發芽)'는 회당 약 1500명씩 총 3000명이 운집했다. 약 2배씩 공연장 규모를 넓혀온 것이다.
이번 콜드플레이 콘서트 오프닝 이후 그녀의 다음 무대가 어떤 곳이 될 지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다음은 소속사 어센틱을 통해 콜드플레이 공연과 관련 한로로와 주고 받은 일문일답.
-우선 5만여 관객 앞에 선 기분은 어떻습니까?
"여태 서보지 못했던 사이즈의 공연장이다 보니 그 어느 때보다 떨렸던 것 같습니다. 대기실에서는 거의 앉아 있지를 못할 정도였어요. 꾸준히 마인드 컨트롤하려 했지만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었어요. 그렇지만 곡 하나하나 이어갈 때마다 긴장보다는 재미가 느껴졌어요. 그 시점부터는 관객분들과 더 신나게 놀 수 있었습니다. 잊지 못할 기억이었어요."
![[서울=뉴시스] 한로로 . (사진 = 어센틱 제공) 2025.05.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03/NISI20250503_0001834476_web.jpg?rnd=20250503154220)
[서울=뉴시스] 한로로 . (사진 = 어센틱 제공) 2025.05.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어떻게 관객분들이 덜 힘들게 본 공연을 기다릴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이 고심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본 공연 전에 분위기를 띄워야 햐는 (예열) 역할을 해야 했으니까요. 공연장에 찾아오신 관객분들의 설렘을 증폭시키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래서 더 긴장이 됐던 것 같습니다."
-콜드플레이는 원래 좋아하셨던 거죠? 어떤 점이 좋았나요? 가장 좋아하는 곡은 무엇이었나요? 혹시 콜드플레이 관련 한로로 씨 개인적인 추억이 있다면요.
"안 좋아할 수가 없지요… 귀에 콜드플레이 음악을 꽂으면 무한한 우주 속을 떠도는 저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기분이 들어요. '픽스 유(Fix You)' '섬싱 저스트 라이크 디스(Something Just Like This)'를 제일 자주 듣습니다. 저번 달에 jtbc '비긴 어게인' 촬영을 했었는데, 마침 거기서 콜드플레이 '옐로(yellow)'를 커버했었거든요. 커버곡이 정해지고 나서 오프닝 섭외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감회가 더 새로웠던 것 같아요."
-혹시 콜드플레이 멤버들과 주고 받은 이야기가 있나요?
"모든 공연이 끝나고 크리스 마틴과 인사를 나눌 수 있었어요. 이틀 동안의 제 무대는 너무나 훌륭했다는 극찬까지 포함해서 무서울 게 전혀 없으니 여러가지를 도전해 보라는 조언 또한 얻게 됐습니다."
-이번 오프닝 공연 세트리스트 구성 이유는 무엇입니까?
"짧은 시간 내에 관객들의 호응을 잘 이끌어낼 수 있는 곡들이라 생각했어요. 더불어 한로로의 정체성까지 잘 드러낼 수 있는 곡들이라 생각했고요."
-소셜 미디어 반응을 보니까, 엄청 나더라고요. 현장에서 직접 느낀 분위기는 어땠나요?
"'콜드플레이 팬들의 환호성은 다르다'고 느끼게 됐어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곡 초반에는 ‘쟤 누구야?’라는 반응들이 무대 위에서 너무나 잘 보였어요. 그렇지만 마지막 곡으로 흘러갈 때쯤에는 제 음악과 무대에 대한 흥미, 재미가 한껏 올라간 모습들이 많아지더라고요. 함께 뛰고 함께 부르는 현장이 너무 뿌듯했고, 한편으로는 감사했어요."
![[서울=뉴시스] 한로로 . (사진 = 어센틱 제공) 2025.05.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03/NISI20250503_0001834478_web.jpg?rnd=20250503154250)
[서울=뉴시스] 한로로 . (사진 = 어센틱 제공) 2025.05.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가슴속에서 인류애가 들끓는 최고의 공연이었어요. 사랑을 얘기하는 콜드플레이의 무대는 같은 주제를 얘기하고 있는 저에게 좋은 자극이 됐습니다. 특히 에일리언 가면을 쓴 시큐어리티 한 분이 터지는 후렴 구간에서 자유를 되찾은 춤을 무아지경 추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카메라에 비춰지는 관객분들의 상황마다 노래를 지어주는 크리스 마틴의 순발력에 감탄하기까지 했고요. 여러모로 제 무대에 대한 고민을 해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콜드플레이 콘서트는 또한 친환경부터 장애인 등 소수자를 위한 다양한 영역에도 신경을 썼는데요. 이런 부분을 보면서 어떤 자극이 됐나요?
"대기실에도 플라스틱을 반입하지 않도록 하는 운영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어요. 사소한 부분에서도 지구의 환경을 신경 쓰는구나, 하며 동참하기 위해 노력했고요. 제 쪽에서는 '수화존'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 공간이 정말 잘 보였어요. 수화로 가사와 멘트를 표현해 주시는 분 앞에서 옹기종기 모여 웃음 짓는 관객분들의 표정이 너무나 행복해 보였어요. 콜드플레이가 얘기하고자 하는 '세상사랑'을 느끼고, 함께하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로로 씨는 계단씩 성장을 하고 있어 공연장 규모도 점차 넓혀 왔는데요. 국내외 가장 서보고 싶은 공연장이 있다면요?
"이 공연장에 꼭 서고 싶다!보다는 요새 해외 페스티벌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이 큰 것 같아요. 후지 록 페스티벌이라든지, 서머소닉이라든지… 서양 쪽으로는 보나루 뮤직 앤드 아트 페스티벌이요. 꿈은 크게 가지는 게 좋으니까요… :)"
-콜드플레이와 콜드플레이 팬들에게 이번 경험에 대해 한마디를 전한다면요. 이번 오프닝이 한로로 씨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 거 같나요?
"함께해서 너무 행복했고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수 없네요. 앞으로 도약할 어딘가는 위한, 정말 단단한 발돋움판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올해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올해 여름에 제가 쓴 책을 동반한 ep가 발매될 예정이고요. 이와 더불어 음악으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어느 곳이든 꾸준히 찾아가 얼굴을 비출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