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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성 방광서 30cm 기생충 발견…"'이것'이 원인"

등록 2025.04.26 10:49:50수정 2025.04.26 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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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인도의 한 30대 남성의 방광에서 길이 30cm에 달하는 붉은 기생충이 발견됐다. (사진=학술지 ‘임상 및 진단 연구 저널’)

[서울=뉴시스] 인도의 한 30대 남성의 방광에서 길이 30cm에 달하는 붉은 기생충이 발견됐다. (사진=학술지 ‘임상 및 진단 연구 저널’)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인도의 한 30대 남성의 방광에서 길이 30cm에 달하는 붉은 기생충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인도 북부 미루트시에 거주하는 35세 남성 A씨는 고열과 배뇨 시 통증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A씨의 피부가 창백하고, 양쪽 신장이 부어 있으며, 심박수도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임을 확인했다.

혈액 검사에서는 기생충 감염 가능성이 확인됐고, 이후 소변 주머니에서 피와 함께 꿈틀거리는 붉은 기생충이 발견됐다.

정밀검사 결과 이 기생충은 길이 약 30cm, 지름 3~4mm에 달하는 수컷 '다이옥토파이마이아시스(거대 신장충)'로 확인됐다.

A씨는 평소 마을 인근 호수에서 잡은 날생선을 자주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의료진은 이를 주요 감염 경로로 보고 있다.

거대 신장충의 유충은 물고기, 개구리, 올챙이 등에 기생하며, 이를 날것으로 먹거나 덜 익힌 상태로 섭취할 경우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다.

오염된 물을 끓이지 않고 마시는 것도 감염 요인이 될 수 있다.

거대 신장충은 주로 신장에 기생하면서 소변 배출 경로를 막고, 신장 부종과 조직 괴사 등의 심각한 문제를 유발한다.

A씨는 이후 3일간 추가 소변 검사를 받았지만, 다른 기생충이나 알의 흔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의료진은 “감염 정도가 경미할 경우 항생제 등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각한 경우 신장 전체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며 “매우 드문 기생충 감염인 만큼 이 기생충에 감염됐더라도 오진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거대 신장충의 인간 감염 사례는 극히 드물다.

2019년 중국 연구진의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공식 보고된 사례는 단 37건뿐이다.

이번 사례는 ‘임상 및 진단 연구 저널’에 발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wkdrkf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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